[SS포토]삼진아웃 민병헌, 아쉬움이 표정으로
[목동=스포츠서울 강영조기자]13일 2패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넥센히어로즈와 2승을 달리며 NC와의 플레이오프에 성큼 다가선 두산베어스의 준PO3차전경기가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두산은 18승으로 최동원상을 수상한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한판승부를 펼친다.2회초 밴헤켄에 삼진을 당한 민병헌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2015.10.13.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공격력으로 승리하기는 쉽지않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최소한의 방망이는 터져줘야 승리에 입맞춤할 수 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를 거두고 있지만 3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는 8점에 불과하다. 타선이 정규시즌만큼 터져주지 않고 있다. 특히 클린업트리오의 활약이 미미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차전 패배후 2차전부터 3번에서 6번으로 타순을 변경했던 민병헌을 다시 3번타순에 복귀시킨다고 했다. 민병헌~김현수~양의지로 이어지는 정규시즌 클린업트리오 타선이 재가동된다. 이들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타선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는 기관총 타선이 완성된다. 정수빈 허경민 테이블 세터에 클린업트리오 지명타자 박건우 또는 홍성흔 1루수 오재일 유격수 김재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 못지않은 하위타선이 힘을 발휘할 때 정규시즌의 모습이 되살아난다.

민병헌은 시즌막판부터 체력저하로 인해 스윙스피드가 떨어지면 타격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6번타순으로 옮긴 후 연속안타를 치며 회복세를 보이자 3번으로 재배치하는데 공격적인 방망이가 살아날지 지켜봐야한다. 김현수는 두산의 키플레이어지만 2차전에서 홈을 파고들다 무릎과 발목에 타박상을 입어 정상컨디션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알토란 같은 타점을 올리며 영양가 만점 타격을 했던 양의지도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목동구장은 타구장에 비해 작아 홈런으로 경기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산에서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김현수 양의지, 그리고 하위타순에 오재일 정도다. 상대의 견제도 당연히 심해지겠지만 이들이 적시타를 치지 못하는 한 경기를 풀어가기는 쉽지 않다.

두산이 먼저 2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3차전에서 지면서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5차전 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단기전은 수비와 투수력이 중요하다지만 방망이가 터지지않으면 이길 수 없다. 중심타선이 4차전에서는 부활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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