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지동원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축구대표팀 지동원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화이팅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팀이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챙긴 뒤 “11명의 선수가 아닌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팀이다. 11월에 더 많은 팬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로 대표팀에 온 선수들이 잘 하는 비결에 대해선 “모든 선수를 똑같이 대우하고 존중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완승 소감은.

11명의 선수가 아닌,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쿠웨이트전처럼 좋은 경기를 펼쳤다. 누가 들어가든지 제 몫을 해줬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3-0이니까 무난한 경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후반 15분까지는 자메이카가 어려운 상대였다. 기술적으론 높은 수준이 아니었으나 피지컬적으론 강한 상대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완벽한 승리였다. 상대 키나 스피드가 좋았으나 우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3골을 떠나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관중이나 시청자들에게 좋은 축구를 선보였다고 본다.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팀이다. 11월 미얀마전에서도 더 많은 관중이 오길 바란다.

-지동원과 황의조가 잘 했는데.

두 선수 뿐 아니라 팀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을 살려내고 기회를 주는 게 고무적이라고 본다. 김창수도 월드컵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가 모처럼 와서 잘 했다. 정성룡은 지금까지도 많은 비난을 받는 것으로 아는데 좋은 플레이를 했다. 팀 분위기를 거론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의욕적으로 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런 게 긍정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모처럼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이 잘 하는 이유는.

우린 어떤 경우에도 선수들을 A.B.C급으로 나누지 않는다. 똑같이 대우한다. 똑같이 중요한 선수들이다. 언제나 선수들을 존중했고, 대우했다. 그런 것들이 모처럼 대표팀에 와도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되는 듯 하다.

-지난 1년을 잘 해냈다. 앞으로 1년을 말한다면.

내년 6월 A매치를 (두 번)할 기회가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전에 좋은 상대를 선정했으면 좋겠다. 강한 팀과 경기하면 패배할 가능성이 많지만 우리에겐 이런 대결이 더 필요할 것 같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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