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서울 강영조기자]13일 2패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넥센히어로즈와 2승을 달리며 NC와의 플레이오프에 성큼 다가선 두산베어스의 준PO3차전경기가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두산은 18승으로 최동원상을 수상한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한판승부를 펼친다.넥센 2번 서건창이 3회말 유희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오재원을 스치며 홈인하고 있다.2015.10.13.kanjo@sportsseoul.com

[목동=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넥센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의 7.2이닝 2실점 10삼진 호투와 김하성, 서건창의 홈런 2개 등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밴 헤켄은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는 등 활약하며 준PO 3차전 데일리 MVP를 거머쥐었다. 넥센은 준PO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14일 같은 장소에서 준PO 4차전을 치르게 됐다. 두산은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PO에 오르고 넥센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넥센은 준PO 4차전 선발로 양훈을 예고했고 두산은 이현호가 마운드에 오른다. 다음은 경기 후 서건창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한 경기 지면 끝나기 때문에 부담감은 안 가지려고 노력했다. 똑같이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그동안 상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부분이 작용한 것인가?

누적 성적은 좋지만, 매번 만날 때마다 처음 상대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유희관을 상대로 강했던 것을 의식 하지 않았다. 해오던대로 타격을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준PO 2차전에서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다.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 전환에 의미가 있을까?

오늘 승리로 우리 선수단 내부에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다. 두 경기를 졌고 준PO 2차전에선 그런 일(벤치클리어링)이 있었는데,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경기가 과열됐기 때문에 있었던 일이라 생각한다. (두산 선수들을)만났을 때에도 별 것 없었다. 경기 중에 의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팀이 계속 지면서 타선의 문제점이 제기 됐다. 답답한 마음이 있었나?

타자들은 다들 타격의 사이클이 있다. 분위기도 작용을 한다. 오늘 목동구장에 오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홈 구장의 이점도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나를 비롯한 타자들이 좀더 분발했으면 좋겠다.

-벤치클리어링 사건 직후 염경엽 감독은 해당 사건이 팀 분위기를 뭉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줬나?

벤치클리어링 등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잘해야지, 이렇게 생각한 것은 없었다. 다만 감독님이 (언론을 통해)메시지를 주셨는데, 우리 선수들이 감독님의 의중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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