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스포츠서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15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윤리위원회 몸통으로 지적되고 있는 제프 플라터 회장을 미화한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유나이티드 패션즈'는 FIFA를 창설한 줄 리메와 주앙 아벨란제, 블라터까지 역대 회장들이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지닌 블라터는 현실과 다르게 영화 속에서는 되레 비리와 맞서 싸우는 영웅으로 그려졌다.


이 영화는 제작비 300억원 중 FIFA가 85%인 250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영화비평가들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FIFA를 미화하는 선전용 영화라고 비판했고, 블라터 회장이 노벨평화상을 노리고 만들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패션즈'는 미국 내 10개 도시에서 개봉한 것과 달리 LA 관객수가 단 2명에 그쳐 철저히 외면당했다. 특히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 첫 주말 단돈 68만원을 벌어 망신을 당했다.


한편, 정몽준 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위원회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정몽준 회장은 오는 26일이 마감일인 FIFA 회장 후보 등록에 대해 "모든 법적인 채널을 가동해 후보 자격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몽준 회장은 FIFA가 자신을 괴롭히는 배경으로 "내부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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