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kt 조범현 감독, 박경수 너가 여름 사나이군
[스포츠서울]kt 조범현 감독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경기 5회초 주자 1루서 김사연의 좌월 투런 홈런때 선행 주자 박경수의 홈인을 격려해주고 있다. 박경수는 FA시장에서 영입한 내야수다. 잠실|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kt가 최하위에 그치긴 했지만, 창단팀 첫 해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자신의 감독 생활 중 가장 힘든 한 해였다고 자평했지만,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조 감독은 내년 도약을 위해 구단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의 적극적인 영입을 요청했다.

조 감독은 5일 마산구장에서 NC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내 감독 생활 중 난이도 최상인 한 해였다. 선수를 어떻게 쓰고, 어떻게 활용할지 계산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다. 신인 때 다치면 그 부상을 평생 안고 가는 경우가 많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부담이었다”면서 “올 시즌 많이 지며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고 고백했다.

신생팀을 이끌고 가는 게 힘들긴 하지만, 조무근 장시환 김재윤 등 성장해가는 선수들을 보며 조 감독은 희망을 찾았다. 그는 “내년, 내후년을 향한 비전을 갖고 팀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실제 우리팀 주전들을 보면 몇몇 선수를 빼면 1.5군 정도의 선수들이다. 올해 가을(마무리캠프)과 내년 스프링캠프 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최하위지만, 내년에는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조 감독의 목표다. 조 감독은 “팬들이 올해는 동정심 가지고 응원해주신 편이다. 내년에는 또 다른 시선으로 보실 것”이라면서 “모든 면에서 강해져야 한다. 프로에선 지면 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전력보강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조 감독은 FA 시장에서의 선수 보강을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고, 단숨에 강팀 반열에 들어간 NC 역시 FA시장에서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을 영입해 효과를 봤다. 조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를 포스트시즌 진출에 둘 것인지, 그 이상으로 정할 것인지 구단과 논의해봐야 한다. 목표를 구단과 공유해가야 한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좋은 FA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구단에도 FA 선수들을 잡아달라고 요청은 해뒀다.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지금 영입하는 게 나중에 (FA로)전력을 보강하는 것보다 좋다”고 밝혔다. 보상선수 없이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는 신생팀 혜택도 올 겨울이 마지막이다.

올해 FA시장에는 투수 정우람 윤길현(이상 SK) 손승락(넥센) 이동현(LG) 송승준(롯데) 등과 야수 김현수 오재원(이상 두산) 이범호(KIA) 박석민(삼성) 김태균(한화) 유한준(넥센) 정상호 박정권 박재상(이상 SK) 등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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