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강영조기자]일찌감치 넥센의 2군 코치로 후배들의 타격을 지도하고 있는 ‘송집사’ 송지만이 친정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이 벌어진 날 은퇴식을 통해 그라운드와 작별했습니다. 구단을 여러번 옮긴 선수가 은퇴할 경우 첫 구단과의 경기때 은퇴식을 하는게 트렌드가 되는듯 합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넥센구단은 그의 마지막 길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벌크업’구단 넥센의 코치답게 여전히 후배들 안부러운 몸짱을 과시하고 있는 송지만의 은퇴식을 화보로 엮어봤습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기마자세 타격폼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송지만의 은퇴현장입니다.뿐만아니라 현역시절 그를 추억할수 있는 사진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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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강정호와 함께 대형해머를 들고 있는 송지만의 모습입니다. 이때만 해도 강정호의 몸매가 날씬합니다. 강정호눈 이후 몸을 점점 불려 근육을 강화해 유격수 최다홈런을 칠만큼 벌크업되며 미국진출까지 성공했습니다.

[SS포토]

군살을 찾기가 힘든 송지만의 몸매.

이지풍트레이너와 함께 맞형 송지만도 선수들의 벌크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송지만은 동산고와 인하대를 졸업하고 199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타율0.287에 18홈런을 때렸습니다. 아쉽게도 같은 92학번 ‘리틀쿠바’ 박재홍에게 신인왕 타이틀을 내줬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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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올스타전에서는 MVP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어갔습니다. 2000년 30홈런을 넘겨 20-20클럽에 가입한 호타준족임을 과시했고 2002년에는 38홈런을 때렸으나 이승엽과 심정수에게 가려 돋보이진 않았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2003년 현대유니콘스로 트레이드되며 친정과 작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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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권리를 행사할 즈음 현대가 야구단을 포기는 바람에 FA대박을 실현시키지 못한 송지만은 힘든 시기의 히어로즈 첫 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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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며 화끈한 세리머니로 야구팬들과 교감했던 송지만의 성격은 항상 밝고 낙천적입니다. 은퇴식에서도 무거운 감정을 숨기고 활짝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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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플라이를 잡아 상대팀 불펜을 향해 던져주는송지만의 모습...미소짓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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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에선 카메라를 향해 싸이의 말춤도 선사하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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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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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금세대 마지막 92학번 송지만도 세월의 무게, 팀의 리빌딩에 밀려 출전기회가 잦아들며 야구팬들의 눈에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넥센은 2015시즌을 시작하며 송지만을 2군타격코치로 임명하며 은퇴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송지만의 기록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999년 20홈런-20도루, 2000년 올스타전 MVP-시즌 장타율1위(0.622) 20-20달성-골든글러브 외야수, 2002년 골든글러브 외야수,2010년 역대6번째 300홈런달성 등이 있습니다.

현역시절 송지만의 특이한 이력도 있습니다. 송지만은 프로야구 9999번째 홈런을 터트렸지만 누의공과(베이스를 밟지않아)로 홈런을 날려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10000번째 홈런이었던 양준혁이 9999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되고 어부지리로 호세(10001번째 홈런)가 KBO리그 10000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고 합니다.

이어 훈훈한 은퇴현장 스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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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이 진행되기전 조용히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송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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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심술궂게 뿌리던 가을비도 송지만의 마지막 행차에 잦아들며 파란하늘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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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기념 티셔츠를 입고 도열한 넥센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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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로저스도 은퇴식이 신기한듯 휴대폰이 은퇴식현장을 담고 있습니다.

[SS포토]화동 변신 김태균 \'송지만 선배님을 위하여\'

팀선배였던 송지만을 위해 오늘은 화동으로 변신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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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를 타고 은퇴식현장에 들어서는 송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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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만이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한 기간을 담은 아치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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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에 그동안의 활약상이 표출되고......그런데 목동전광판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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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답례하는 송지만. 이어 그와 인연을 맺었던 분들과 제회가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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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입장한 강병철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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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들이 대형 황금배트에 사인을 남겨 그에게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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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안 전 한화감독이 나와 송지만과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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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한 히어로즈 초대감독도 빠질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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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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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전 넥센감독과 주성로 전 인하대 감독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SS포토]웃으며 작별하는 송지만, 주성로 이사 공로패 시상

주성로 넥센 이사가 구단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와 25번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전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SS포토]웃으며 작별하는 송지만, 팬들에게 작별인사

소감을 밝히며 야구팬들에게 18년간의 성원에 감사인사를 하는 송지만.

[SS포토]웃으며 작별하는 송지만, 마지막 인사

[SS포토]웃으며 작별하는 송지만, 김태균과 포옹하며 미소작렬

화동으로 변신한 김태균의 꽃다발 선물....

[SS포토]웃으며 작별하는 송지만, 캡틴 고마워!

주장 이택근도 초대 캡틴의 은퇴에 감사함을 표시합니다. 미소가 넘쳐나는 송지만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SS포토]웃으며 작별하는 송지만, 염경엽 감독과 포옹

감독과 코치로 한 배를 탄 염경엽 감독과 송지만이 포옹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 팬클럽에서도 지인들도 나서 그의 은퇴식을 빛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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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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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장남 승화군과 차남 승민군의 18시즌 동안 프로야구생활을 정리하는 송지만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SS포토]가족과 카퍼레이드로  떠나는 송지만, 웃으며 작별

가족과 함께 카퍼레이드로 행사를 마감하는 송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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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로 화답하는 선수단

[SS포토]가족과 카퍼레이드로 18년 선수생활 마감하는 송지만

친정 한화 선수들도 뜨거운 박수로 송지만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합니다.

[SS포토]18년 선수생활 마감하는 송지만, 아디오스 동료들

이어 은퇴식에서 빠질수 없는 장면입니다. 마운드로 모인 선수들...

[SS포토]18년 선수생활 마감하는 송지만, 천진난만 세리머니

세상을 다 가진듯 활짝 환호하는 송지만........

[SS포토]18년 선수생활 마감하는 송지만, 무거운 발걸음

은퇴식을 마무리하고 그라운드를 나서는 송지만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차남 승민군이 북받친듯 훌쩍입니다.

[SS포토]송지만, 그라운드 떠나는 마지막 발걸음

선수로서 그라운드에서의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는 송지만.....

한화와의 시즌최종전 시구와 시타, 시포는 송지만 가족이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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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볼을 뿌리는 장남 승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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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SS포토]송지만을 당황케 하는 장남의 시구

폼나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아빠 송지만을 당황하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이상 훈훈하게 펼쳐진 ‘장사’ 송지만의 은퇴식 현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훈훈했던 송지만의 은퇴식 현장만큼 카메라톡스를 훈훈하게 만들었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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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친정을 방문한 김시진 전 감독에게 마음을 전하는 심재학 코치의 모습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떠나는 김시진 감독을 사진기자실로 모신 심재학 코치가 감독생활을 마감한 김 전감독에게 건강팔찌를 선물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마음이 듬뜩 담겨있는듯 했습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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