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찬_종합
김민찬 어린이. 제공 | SBS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여덟살 천재 화가 김민찬 어린이가 시청자들을 울게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해하는 여덟살 천재 화가 김민찬 어린이가 소개됐다.

민찬 군은 이미 두 차례 개인전도 연 화가로 지난해 세월호 사고를 접한 뒤 무려 15점의 세월호 관련 그림을 그려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대형 설치작업까지 작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지난 해 개인전 때 어른들이 “누가 그려준 거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접하고 충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그림을 한 점도 못그렸다는 사연이 소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영재 발굴단’ 취재진은 민찬 군과 9개월 동안 대화하고 놀아주고 안아주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다.

민찬 군은 카메라 앞에 서서 “(방송국) 이모, 삼촌이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놀아주고 안아주고 그러니까 어른들을 바라보는 문이 조금 열렸어요”라고 말했고 다시 붓을 잡아 그림을 그렸다. 민찬 군은 바람, 구름, 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물통에 담아 캔버스 위에 뿌리며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이니까 마음으로 보세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민찬 군을 위해 골목길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관람객들이 쓴 응원 편지를 민찬 군에게 선물했다.

민찬 군의 사연을 본 시청자들은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 저를 또 울리네요”, “여덟 살 아이 덕분에 뭉클해지기도 하고, 부끄러워지기도 하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SBS ‘영재 발굴단’은 특정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을 찾아 그들의 잠재력을 관찰하고 아이가 나아갈 길을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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