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를 이끈 기업열전]<13>현대산업개발 ①정몽규 회장의 축구사랑과 풋살의 의미
    • 입력2015-09-24 14:41
    • 수정2015-09-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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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병모기자] 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 키워드는 축구, 풋살, 포니정 재단으로 이어진다. 축구가 정몽규 회장이 20년 이상 애정을 갖고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국위선양을 위한 전략적 스포츠라면, 풋살은 축구 저변 확대와 임직원의 친목 도모를 위한 전술적 스포츠다. 포니정 재단은 정 회장이 부친 고 정세영 회장의 이름으로 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구심점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축구계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이던 지난 19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계에 뛰어들었다. 20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정 회장의 축구사랑은 다방면에 걸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와 1997년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은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침체된 K리그를 살릴 적임자로 평가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선임되며 승부조작 파문 대처, 선수 복지연금 도입, 선수 최저연봉 인상 등을 이끌었다. 특히, 유소년 육성정책, 1ㆍ2부리그 승강제 도입은 총재 시절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서 축구 행정가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뽐낸 그는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에 올라 한국 축구를 총괄하고 있다. 올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위원까지 맡게 됐다.

정 회장은 기업경영으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요즘은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특히, 2017년 개최될 20세 이하 월드컵 ‘U-20(20세 이하)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며 국제축구대회의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랜드슬램이란 20세 이하 월드컵을 비롯해 성인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17세 이하 월드컵 등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4대 대회를 모두 개최한 것으로 전세계에 축구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하게 됐다.

당시 정 회장은 FIFA집행위원들을 직접 만나고 설득하며 유치에 큰 공을 들였다. 그는 “축구 외교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 것을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5명 집행위원들을 전부 찾아다녔다”라고 말했다. 은근과 뚝심의 승리였다.

최근 정 회장은 남북 축구 교류를 위해 뛰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리용남 북한축구협회장과의 공식 회담 자리에서 친선경기, U-20 남·녀 대표팀 합동 훈련 및 평가전, 유소년 교류 등 남·북 축구 교류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 북한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이번 정 회장의 방북이 남·북 축구에 해빙기를 다시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제4,5 풋살경기장
서울 용산의 현대아이파크몰 제4,5 풋살경기장. 제공 | 현대산업개발

◇풋살로 축구저변도 확대하고, 임직원 친목도 다지는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하면 정몽규 회장과 아이파크 축구단 때문에 축구가 연상되지만 풋살에 대한 애정과 투자도 대단하다. 풋살은 미니축구로 불리며 5인이 즐길 수 있는 경량화된 스포츠라 경기하기가 매우 간편하다. 풋살을 즐기기 위해 멀리 따로 갈 필요도 없다. 현대산업개발 사옥이 있는 아이파크몰 옥상에 풋살장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회사 특성상 지방에 분산된 여러 현장과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간의 물리적 거리가 먼 데다 함께 모일 기회도 없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풋살 만한 종목도 없다. 지난 5월 14일 열린 첫 대회에는 정 회장도 참석해 경기를 뛰며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실천했다. 8월에는 정 회장이 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최순호 최진철 이운재 등이 공동으로 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해주며 함께 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한 직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신화의 주인공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간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파크몰 건물 옥상에 풋살경기장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4월이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건물 옥상에 풋살경기장을 마련했다. 특히, 풋살경기장을 24시간 오픈해 바쁜 직장인들도 언제든지 풋살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명탑과 샤워실, 휴게실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풋살경기장 조성에 정 회장의 축구 사랑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한 달에 5000명 정도가 이 곳에서 풋살을 즐긴다. 이들 중 70%는 직장인, 동호인, 대학생이다. 유소년 축구교실과 기업 체육대회 대관 등이 나머지를 점하고 있다. 주변 오피스 단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출근 전 새벽이나 퇴근 후 운동을 즐기고, 풋살 동호인들은 주로 주말에 경기를 펼친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가족 동반 체육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이런 인기 때문에 아이파크몰은 풋살 구장을 계속 늘려 나가고 있다. 2013년 6월 2개 구장을 추가로 열었으며, 올 3월에 2개를 더 만들었다. 앞으로 총 5개 구장에 한 달 8000명, 연 10만명 가까운 풋살인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이파크몰은 향후 실내 구장 1면을 추가로 조성해 전천후 풋살 경기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일엽 현대아이파크몰 마케팅 이사는 “풋살경기장 오픈 초기에는 직장인과 동호인이 주로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유소년 대회가 자주 열리고 친목 체육대회와 주부 대상 교실까지 열리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풋살을 배우며 다이어트 효과를 누린 주부들이 자녀들에게도 풋살을 가르쳐 축구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풋살에 친숙함을 느끼도록 해 생활체육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rya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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