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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남녀 불문하고 겪는 갱년기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신체의 변화와 심리적 변화가 생활에 불편을 끼치기 때문이다. 환자에 따라 갱년기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생활에 불편을 야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활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부부갈등 심화가 대표적이다. 실제 내원하는 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갱년기에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가 발단이 돼 부부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틀어진 경우를 적지 않게 본다.

갱년기에는 안면홍조 현상이나 근육, 관절 통증, 성기능 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 이상 징후들과 함께 정신적인 이상 징후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로 여성성과 남성성이 사라져 간다는 상실감에 무력감, 우울감이 심해지고 자연히 쉽게 예민해진다. 이렇다 보니 부부 사이에 사소한 일로도 쉽게 갈등이 생기곤 한다. 실제 갱년기에는 서로의 귀가 시간이나 사소한 표정과 말투 등이 발단이 돼 큰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부부의 갱년기가 겹치게 나타난다면 갈등 상황이 빈번히 반복되고 심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부부간 불화를 예방하고자 한다면 남편과 아내의 대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부간의 대화 습관은 서로의 갱년기를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증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결정적으로 서로의 예민한 모습이 갱년기로 인한 ‘증상’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다툼을 예방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문제는 대화를 충분히 나누는 부부가 드물다는 점이다. 퇴근 후나 주말에 집에 있더라도 대화를 하는 시간은 많지 않다. 바로 잘못된 TV시청 습관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휴식 시간 대부분을 TV시청에 할애하는 부부들이 많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예전과 달리 24시간 TV를 볼 수 있고 프로그램도 영화, 드라마, 교양, 예능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해져 한 번 TV를 켜면 쉽게 끌 수 없는 게 이상할 일도 아닌 시대가 됐다. 하지만 여가 시간 대부분을 TV에 할애하는 것은 부부에게 대화시간을 뺏는 가장 큰 요소가 돼 지양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을 막으려면 TV시청 시간을 의식적으로 제한하고 자주 대화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화 습관이 익숙지 않고 어색하다면 밤 시간을 택해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밤은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이 풍부해지는 시간으로 보다 쉽게 대화가 이뤄질 수 있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침실 조명을 평소보다 낮춘다든가 잔잔한 음악을 틀어 진지한 대화가 용이하도록 가벼운 연출을 시도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최소 두 달에 한 번쯤은 집을 나서 부부가 함께 야외 활동을 하거나 여행을 계획해 친밀도를 높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대화 중 아내나 남편의 갱년기가 의심되거나 갱년기로 인한 고민을 듣게 된다면 전문 치료기관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실질적인 증상 치료 자체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 지도를 받으면 개선 효과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본원에서는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배경으로 심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특수 균주를 활용한 ‘나노생한약’ 추출방식으로 만든 ‘황춘탕(黃春湯)을 처방한다. 갱년기 치료에 사용하는 황춘탕은 육계(계피)와 황련 등을 주재료로 해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효과로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화와 열을 내리는 황춘탕은 갱년기에 심해지는 우울감, 예민함, 짜증 등을 완화시키는데도 탁월해 갱년기 부부들의 갈등을 막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황금사과한의원 갱년기클리닉 나영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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