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전북 최강희 감독, 오늘은 태극 전사답게!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감바 오사카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 태극기가 걸린 관중석을 배경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15.08.24. dica@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전북 최강희 감독이 22년간 묵혀 온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깬 ‘슈틸리케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일 오전 끝난 레바논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따냈다.

최 감독은 지난 2011시즌 전북의 리그 두번째 우승을 일군 뒤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휘봉을 잡은 직후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감독직을 맡겠다는 구상을 밝혀 축구계를 깜짝 놀래켰다. 최 감독은 ‘시한부 사령탑’이었지만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 2013년 6월 전북으로 복귀했다.

최 감독도 대표팀 사령탑 시절 레바논 원정 악연이 있다. 2013년 6월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는 1-1로 비겨 조기 본선행 시나리오가 틀어졌다. 결국 대표팀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서야 어렵사리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최 감독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레바논전을 보면서 속이 다 시원했다”며 활짝 웃었다.

최 감독은 이전에 경기를 펼친 베이루트 경기장을 떠올리며 “거기가 묘한 곳이다. 볼이 튕겨도 이상한쪽으로 흘렀다”고 기억을 떠올린 뒤 “이번 경기가 다른 경기장에서 열려서 이겼을지도 모른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레바논전 3-0 대승에는 빠른 선제골이 큰 역할을 해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페널티킥이 컸다. 석현준이 빠르게 공간을 치고 들어간 덕분에 페널티킥을 따내면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 완승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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