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년 경주
김효년이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터치하며 가장 유력한 다승왕 후보로 떠올랐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승부사’ 김효년(41·2기)이 가장 먼저 30승 물보라를 일으켰다.

김효년은 지난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시즌 28회차 경주에 3회 출전해 2승을 추가하며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터치했다. 최근 ‘여풍’을 몰고 온 돌아온 여전사 안지민(30·6기)과 시즌 16승에 도전하는 김국흠(44·1기)등이 강력 저지에 나섰지만 김효년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효년은 지난주까지 올 시즌 총 17회 51경주에 출전했다. 이 중 승수를 쌓지 못한 회차는 14회차와 25회차 두번에 불과했다. 나머지 15회에서는 반드시 한번 이상의 승리를 일궈냈다. 승리하지 못한 회차에서도 2착, 3착이 대부분이었다.

경정 A1급 선수들의 연간 평균 출전 경주수가 80경주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직도 김효년의 출전기회는 30여 경주 이상 남아있다. 따라서 좀처럼 꺾이지 않은 이런 상승 추세라면 남은 시즌 50%의 승률만 올린다 해도 45승까지는 무난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승왕 가도의 변수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세번째 대상경주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인 어선규를 넘어야 하는 만큼 그가 과연 이번 대상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다승왕 탈환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43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효년이 과연 남은 시즌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경정인생에 또 한 번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경정 최다승기록은 2005년과 2006년 서화모(41·1기)와 우진수(39·1기)가 각각 올렸던 49승이 최고다.

경정 관계자는 “그랑프리 챔피언만큼이나 다승왕은 경정선수 최고의 영예다. 시즌 초반부터 매회차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왔던 김효년이 하반기 들어서도 변함없이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과연 올 시즌 몇 승 까지 질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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