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IA 김주찬, 동점 만드는 스리런 홈런
[대전=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KBO리그 한화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주찬이 3회초 무사 1,2루 좌월홈런을 날리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스페셜리스트’의 시대는 올 것인가. 2015 KBO리그가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시행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던 선수들에게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이기도 하고, 지친 주축 선수들에게 쉴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해 이날부터 5명의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144경기 체제로 치른 첫 시즌이라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체력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선수 한 명이 아쉬운 각 팀 사령탑은 그래서 옥석 가리기에 열중이다. 순위싸움에서 한 발 물러선 팀은 유망주나 재활을 마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지만, 치열한 순위싸움의 중심에 들어가 있는 팀은 꼭 필요한 선수를 불러 올린다. 그래서 ‘스페셜리스트’의 시대를 기대하는 것이다.

거창한 듯 하지만, 스페셜리스트라고 해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좌타자 전문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나 대수비 대주자 등 승부처 때 활용할 수 있는 예비전력을 뜻한다. 정규시즌을 치르다보면 정해진 엔트리 안에서 최상의 전력을 발휘해야하기 때문에 스페셜리스트보다 유틸리티가 중용됐다. 수비만 잘하거나 발만 빠른 선수를 1군 엔트리에 넣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5명이 확대된다면, 기존 멤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가령 KIA 김주찬이 1일 복귀했다고 가정해보자.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햄스트링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경기 후반 대주자를 투입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전에는 교체선수에 한계가 있어 통증을 참고 뛰도록 했다면, 확대 엔트리 시행 후에는 고영우나 최용규 등 발빠른 주자를 대주자로 투입한 뒤 수비 때 김호령 이호신 박준태 등을 외야수로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마운드 운영도 마찬가지다. 팀 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 투수 두 명 가량이 1군에 추가로 합류한다. 불펜 운용, 특히 추격조를 세밀하게 꾸려 필승조의 투입시기와 체력안배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한화의 경우도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를 활용 해 지친 불펜진의 체력을 세이브 하고, 흐름을 한 박자 끊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때문에 확대 엔트리제 시행은 순위싸움에 뛰어든 감독들이 승부수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각 팀이 중용할 ‘스페셜리스트’들의 활약 여부에 눈길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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