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4번 타자\' 강정호, 오늘도 홈런 하나?
[스포츠서울] 19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201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인터리그 경기가 열린다. 강정호가 훈련 도중 사인을 보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강정호는 매일 출전할 자격이 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이 클린트 허들 감독의 선수기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빅리그 데뷔 해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강정호가 최근 선발 출장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1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최근 4경기 중 두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이 선택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를 취재하는 현지 기자들도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강정호는 지난달 26일 마이애미전에서 대타로 출전한 뒤 28일에는 결장했다. 29, 30일 선발로 복귀했지만, 31일 벤치를 지켰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로 ‘좌투수 상대 타율’을 꼽았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4를 기록해 우투수(3할)보다 낮은 게 사실이다. 그를 대신 해 선발로 출장하는 조디 머서는 좌투수를 상대로 0.283를 기록 중이고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0.170으로 매우 저조하다. 좌투수를 상대로 강정호가 완전히 빠질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 허들 감독은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머서를 유격수로,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선수가 나오면 강정호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선발 유형에 따른 플래툰도 고려 중이라는 의미인데, 이럴 경우 강정호가 3루수로 뛰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현지에서도 내셔널리그 타율 20위에 올라있는 강정호를 벤치에 앉혀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3할까지 올라갔던 강정호의 타율이 1일 현재 0.288로 살짝 떨어졌기 때문에 체력안배를 위해 벤치에 앉혀둘 가능성이 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라는 의미에서 대타로 한 번씩 출장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원정에서 약하고, 좌투수에게 약하다. 수비능력 또한 안정감에서 머서보다 떨어진다”는 말로 강정호를 자극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머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지만, 주축 내야수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최고의 활약을 한 신인에게 할 얘기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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