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손흥민(23)이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한 가운데 해외 축구 중계사인 SBS 스포츠와 JTBC3 폭스 스포츠의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 1일 새로 출범한 JTBC3 폭스 스포츠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경기를 국내에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를 중계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분데스리가를 떠나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의 이적 공식발표 하루 전 27일 JTBC3 폭스 스포츠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BBC, 스카이스포츠, 키커에 이어 레버쿠젠 감독까지 얘기하는 거면 팩트는 90%?'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해시태그로 '#안돼오 손흥민 #우린 어쩌라고'라는 내용을 덧붙이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2020년까지 계약을 확정했다'며 손흥민이 유니폼을 입고 밝게 웃는 모습과 함께 이적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의 이적이 공식화 되자 JTBC3 폭스 스포츠는 28일 공식 페이스북에 '백넘버 7번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갔습니다 #님의침묵 #토트넘 #EPL #분데스리가 #잘해라 손흥민 #다이해해 #님은 갔습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의 시 전문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김창완과 아이유가 함께 부른 '너의 의미' 노래 가사를 올려 네티즌들의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울상 짓는 JTBC3 폭스 스포츠와 반대로 SBS 스포츠는 이날 '환영합니다. #손흥민 #토트넘 #EPL #기다렸어요 #빠르다_스브스 #손세이셔널'이라며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한편,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 따르면 JTBC 폭스 스포츠는 분데스리가 중계권에 수십억 원~1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토트넘 SNS, JTBC 폭스 스포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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