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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왼쪽)과 손흥민. (스포츠서울DB, 토트넘 구단)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성하면서 ‘축구종가’ 수도 영국 런던이 한국 축구에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손흥민 새 소속팀인 토트넘은 런던, 그 중에서도 북런던을 연고지로 두고 있다. 1882년 창단할 때부터 그 곳에 자리잡아 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이다. 여기에 기존에 영국에 진출한 남·녀 태극전사들도 런던에 거주하거나 런던을 자주 오가는 경우가 많다. 우선 크리스털 팰리스 미드필더 이청용을 들 수 있다. 2009년부터 올 초까지 맨체스터 인근 구단 볼턴에서 5년 반을 머물렀던 이청용은 지난 1월 말 런던 남부에 홈구장을 갖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런더너’가 됐다. 또 ‘지메시’로 불리는 영국 여자축구 첼시 레이디스 소속 지소연, 2012 런던 올림픽 맹활약에 힘입어 1~2부를 오가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 3년 째 몸 담고 있는 레프트백 윤석영도 역시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첼시와 QPR은 서쪽 풀럼 지역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기성용은 비록 런던에서 기차로 2시간 반 떨어진 스완지 시티에서 뛰고 있으나 역시 런던에 자주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도 “스완지가 런던과 그나마 가까워서 좋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마지막으론 박지성이 있다. 지난 해 네덜란드 1부리그 PSV 생활을 마치며 은퇴한 그는 결혼과 함께 신혼집을 런던에 마련,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살고 있다. 비록 현역에선 은퇴했지만 여전히 태극전사들에 주는 무게감과 한국 축구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점에서 그는 ‘런더너’ 핵심으로 볼 수 있다.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윤석영, 지소연에 이제 손흥민이 합류했다. 런던 어느 곳에 6명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 충분히 가능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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