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두산 박건우, \'입 벌어지는 타격이죠~\'
[대구=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28일 대구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은 차우찬을, 두산은 허준혁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11회초 2사 2루 두산의 박건우가 1타점 좌중전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2015.8.28.rainbow@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이 연장 11회 접전끝에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1사후 김재호의 중전안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김태형 감독은 1사후지만 1번타자 허경민에게 희생번트를 대게 해 2사 2루를 만들고 전타석까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건우에게 기대를 걸었다. 박건우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삼성 구원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적시 2루타를 쳐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번엔 전타석까지 안타가 없었던 민병헌이 중전안타를 쳐 박건우를 불러들이며 5-3으로 한점을 벌렸다.

경기 초반은 삼성 홈런 3방으로 3점을 뽑으며 앞서나갔지만 두산도 한 점 한점 쫓아가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삼성은 2회 채태인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1점을 앞서나갔다. 두산도 3회초 1사 1,2루서 박건우의 적사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다시 5회 최형우와 이승엽의 징검다리 솔로홈런으로 3-1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두산은 6회 박건우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추격했고, 8회엔 바뀐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사사구 2개를 골라내 1사 1,2루를 만든 뒤 바통을 이어받은 안지만을 상대로 정수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 팀은 이후 점수를 못내며 팽팽한 경기를 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7이닝 6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심창민 안지만이 이어던졌다. 두산도 선발 허준혁이 홈런 3방을 허용하고 4.1이닝만에 물러난 뒤 노경은 진야곱 이현승을 올려 삼성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 안지만은 3연속경기에 등판했는데 이날 62개를 던져 올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승부는 마지막 구원투수 두산 함덕주와 삼성 정인욱의 대결에서 갈렸다. 안지만에 이어 11회에 등판한 정인욱이 0.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한 반면 마무리 이현승에 이어 등판한 함덕주는 연장 10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연장 11회 4구 2개와 안타 하나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마지막 타자 박석민을 3루수 땅볼로 잡고 4시간 50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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