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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제공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손흥민이 토트넘 입성을 위해 마지막으로 통과했던 관문은 ‘워크퍼밋(노동허가)’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인 13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런던 연고 토트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 이영표 이후 7년 만에 한국 선수가 뛰게 됐다. 이적료는 구단 측에서 밝히지 않았으나 3000만 유로(약 409억원)로 알려졌다.

사실 손흥민은 지난 25일 전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에서 런던으로 이동, 그 다음 날 메디컬테스트를 일찌감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디컬테스트 뒤 이어지는 오피셜 입단 발표가 나질 않아 한국팬들을 다소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유가 있었다. 영국 노동청과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올 여름부터 강화한 워크퍼밋이 이유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자국 축구 선수 보호를 위해 2015~2016시즌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이내 국가대표팀 선수가 최근 2년간 A매치에 75%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워크퍼밋 규정을 만들었다. 그런데 한국은 8월 FIFA 랭킹이 54위에 불과하다. 김보경은 이 규정 때문에 지난 달 잉글랜드 2부 블랙번 입단이 무산됐다.

단, 예외 규정이 있다.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30억원)를 상회하는 수준급 선수의 경우는 FIFA 랭킹에 관계없이 워크퍼밋 통과가 가능하다는 단서가 있었다. 손흥민도 여기에 해당이 된다. 토트넘 구단은 “워크퍼밋 등을 해결하면서 손흥민 입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도 “예전 한국인 선수들도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워크퍼밋 절차를 진행했다. 손흥민도 그걸 해결하는 것에 다소 시간이 걸렸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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