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병모기자]한화그룹은 프로야구, 골프, 사격, 승마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스포츠 발전 및 국위선양에 기여해왔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또한 메이저리그 구단과 유럽 축구 명문들을 후원하면서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특히 비인기종목인 사격과 승마단을 직접 운영해 국제대회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여자골프단을 통한 국위선양도 곁들이고 있다.

한국승마
한국승마대표팀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회득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승마단.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지난 2006년 창단한 한화 갤러리아승마단에는 마장마술 종목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선수단 영입 및 전략 강화를 진행 중에 있다. 창단부터 2013년까지 매년 2~3명의 양성 선수를 선발하여, 승마선진국 해외연수, 선수지도, 마필 훈련 및 마필 관리, 국내외 대회 참가 등을 무료로 지원하며 우수선수 육성을 통한 승마 발전에 기여해왔다.

갤러리아승마단은 창단해인 2006년 도하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등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마장마술단체전 금메달과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63)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26)은 한화 승마단 소속으로 뛰면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마장마술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이다. 2012년 WC 선샤인챌린지 국제마장마술 그랑프리 스페셜 종목에서 3위에 올라 한국선수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고, 지난해 8월에는 프랑스 노르망디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한진섭
한화갤러리아 사격단 간판스타 한진섭

◇국가대표 4명을 주축으로한 사격단. 내년 리우올림픽 정조준

지난 2001년 창단한 한화 갤러리아사격단은2013년부터 최근 3년간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팀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대표 올림픽 코치를 역임한 서인택 감독의 지도 아래 국내 소총 간판 한진섭(33), 아테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클레이 이보나(33), 남자권총 이대명(27), 여자권총 김지혜(22) 등 한국 사격 국가대표 4명이 팀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리우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는 갤러리아사격단은 국내 사격 실업팀에서 가장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2월 네덜란드 덴하그 국제사격대회에서 한국 실업팀 대표로 참가해 금5, 은1, 동3를 획득하며 영국, 벨기에를 제치며 종합우승을 이루었다. 지난 5월 권총 이대명은 뮌헨 월드컵 국제사격대회에 참가, 한국에 12번째 리우올림픽 출전 쿼터를 선사했다.

현재 한국 사격의 리우올림픽 쿼터 획득은 총 13개로 이중 한화 갤러리아사격단은 국내 실업팀(단체) 중 가장 많은 3장의 올림픽 쿼터를 따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13일 아제르바이잔 월드컵사격대회에서 금 1, 동 1을 획득한 김청용(흥덕고 3년.권총)과 지난 3월 입단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비인기 종목 후원을 통하여 국가 스포츠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으며, 14년간 대한사격연맹에 약110억원에 달하는 사격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등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기 이전까지 한국 사격은 국제무대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2002년이후 한화그룹의 지속적인 후원 덕에 국내 사격 선수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6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신호탄으로 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일 종목 사상 최다 13개 금메달 획득, 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사격분야 첫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전체 획득 메달의 10%(금8, 은11, 동8)를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김승연 회장은 그 이전인 1982년부터 1997년까지는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직접 맡아 ‘복싱 코리아’를 일궈냈다.

한화 유채영
한화골프단의 유채영. 지난해 9년만에 우승하며 대기만성의 기량을 보여줬다.

◇유망주 위주의 한화골프단의 국제화와 최고대회로 자리잡은 한화금융클래식 개최

2011년 1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로 창단한 ‘한화골프단’은 한화그룹의 ‘기업 보국’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프로 골프 산업의 후원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유망주의 후원을 통해 국내 골프산업의 재도약을 목표로 창단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창단 격려사를 통해 “한화골프단 출범은 사업을 통한 보국이라는 한화그룹의 창업이념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선수 각자가 스포츠 외교사절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명예는 물론 기업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골프 신화를 이어나가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창단멤버로 유소연, 윤채영, 임지나, 남수지가 참가했고, 이후 김은정이 추가영입된 한화골프단은 현재 80년대 후반 3명, 90년대 5명 등의 유망주로 교체돼 미래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LPGA 선수 8명도 영입해 국제화를 이뤘다. 제니신, 지은희 등 한국계 선수외에도 시드니 마이클스, 하루 노무라 등 2명의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는 다국적 군단이다.

한화금융클래식
지난해 한화글융클래식 자선이벤트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한화그룹

또한 한화그룹은 1990년부터 8년간 개최한 ‘한화컵 서울여자오픈’과 이후 2011년부터 개최중인 KLPGA 최고상금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을 통해 한국여자골프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

1990년 당시 외국인 선수 40여명이 참가한 총상금 30만달러의 ‘서울여자오픈’의 히어로는 박세리였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이 대회를 통해 해외선수들과의 경쟁에 익숙해졌고 마침내 1998년LPGA US여자오픈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한화금융 클래식은 2011년엔 총상금 10억, 우승상금 2억의 대회로 치러졌으며, 2012년부터는 총 상금 12억, 우승상금 3억으로 볼륨을 키웠다. 국내 최고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2011년부터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세리, 최나연, 신지애 등 우수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는 국제적 수준의 코스세팅을 경험하게 하여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대회때마다 자선 이벤트를 열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brya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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