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구라임씬
김구라. 제공 | MBC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누구보다 아들 동현에게 너무 미안하다.”

방송인 김구라가 합의이혼 사실을 알린 뒤 가진 첫 방송 녹화에서 자신의 이혼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라가 가장 미안해한 이는 아들 동현 군이었다.

김구라는 지난 26일 자신이 공동 MC를 맡고 있는 예능 ‘라디오스타’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방송 초반 김구라는 자신의 이혼 사실을 언급하며 “누구보다 아들 동현에게 미안하다. 그런데 동현이 다행히 부모님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여 고맙기도 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여느 때보다 삼엄하게 외부 인력의 출입을 통제하며 이혼후 첫 녹화에 나선 김구라를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녹화분은 9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25일 김구라는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됐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라.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봤다.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SBS ‘붕어빵’을 통해 얼굴을 알린 아들 동현군의 양육은 김구라가 맡는다. 김구라는 “현재 고2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이라며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혼은 하지만 아내의 빚 문제는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동현 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짓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구라는 지난해 12월 공황장애 때문에 입원하며 방송활동을 중단할 당시 아내의 빚보증 문제로 17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동현 엄마의 채무는 내가 끝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았다.

monami153@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