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국열병식


[스포츠서울] 국방부가 오는 9월 3일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우리 군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상 가운데 중국이 개최하는 열병식을 참관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은 이웃 국가인 중국과 우호 협력관계를 고려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중국이 되기 바라며 중국에서의 우리 독립항쟁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26일 홍콩의 대공보는 이번 열병식에 중국의 남북한과 일본·러시아에 대한 균형 외교 코드가 숨겨져 있다고 분석했다.


대공보에 따르면 최용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는 것은 냉각된 북·중 관계 개선의 신호다.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한·중 관계가 좋은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남북한 균형외교를 시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날 "열병식 당일 천안문 성루 맨 앞줄에 30개국 정상이 시진핑 주석과 함께 나란히 서고, 그 뒷줄에 최 비서가 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남북관계 개선을 고려하면 중국이 의도적으로 박 대통령 뒷줄에 최 비서를 배치해 인사를 나누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경고를 동시에 보내면서 외교적 균형 효과를 노릴 것으로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초청 그 자체가 일본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과 평화외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한편으로 열병식에서 공개할 다양한 신무기는 일본 우익 세력에 대한 경고를 뜻한다.


밀월 관계에 접어든 중·러 관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열병식 참가로 더 강화될 조짐이다. 시 주석은 2013년 취임 이후 푸틴 대통령을 여덟 차례나 만나며 양국 우호 관계를 다지고 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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