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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보는 내내 떨려서 혼났어요.”
‘윤덕여호’의 대역전극을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도 지켜봤다. 지소연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영국 현지에서 TV패드로 관전했다. 최근 FA컵 우승골을 넣으며 다시 한 번 주가를 올린 그는 한·일전이 열린 이 날 멀리서나마 동료를 응원했다. 나흘 전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를 땐 FA컵 결승전과 시간대가 겹쳐 휴대 전화로 스코어를 확인한 지소연이다. 그는 “마침 한·일전 당일이 쉬는 날이어서 어떻게 응원을 할까 고민하다가 TV패드로 관전했다”며 “보는 내내 떨려서 혼났다”고 했다.
조소현과 전가을 등 지난 6월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을 이끈 동료가 연달아 골을 넣고, 부상으로 귀국길에 오른 심서연을 위한 세리머니를 한 것에 크게 감동했다. 영국 진출 전 몸담은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는 후배 장슬기가 경기 후 “소연 언니 없어도 일본을 이겼다”고 말한 것에 기특하다는 반응이다.
한국 여자 축구계 경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소연은 홈구장에서 FA우승컵 퍼레이드에 나설 예정이다. 6일 오전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첼시와 피오렌티나의 친선경기 하프타임 때 동료와 팬들에게 우승컵을 들고 등장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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