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한화 이글스 제이크 폭스, 봤지! 봤어? 화끈 적시타!
[스포츠서울]한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곧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개점 휴업 중인 한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가 돌아온다. 폭스는 최근 티배팅 훈련을 거쳐 프리배팅 훈련까지 소화하며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폭스는 4일 대전구장에서 전대영, 권용호 코치 등 재활군 지도자들과 함께 50~60개의 프리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는 8월 10일 전후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실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관계자는 “트레이닝 파트와 김성근 감독의 결정이 떨어지면 폭스는 곧바로 1군 경기에 참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폭스의 1군 합류는 위기에 빠진 한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폭스, 현재 무슨 훈련을 하고 있나?

폭스가 배트를 든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월 23일 kt와의 경기에서 1루로 뛰어가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당시 한화는 ‘폭스는 대퇴직근 좌상을 입었으며 재활에 4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폭스의 부상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는 재활 훈련에만 8주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 최근 부상상태가 호전되자 폭스는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처음엔 막대기(티)에 공을 올려 놓고 스윙을 하는 티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엔 바로 앞에서 던져주는 공을 치는 프리 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얼마 전까지 폭스는 상체만 움직이는 하프 배팅 훈련을 진행하다 최근엔 하체까지 활용하는 풀 배팅을 하고 있다. 폭스는 시간을 두고 라이브 배팅 훈련 등 실전 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의 합류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스윙 스피드 처럼 세밀한 부분이 떨어지지만, 향후 훈련 과정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폭스의 1군 합류는 김성근 감독의 의중에 달렸다. 김 감독이 폭스를 곧바로 1군으로 부르지 않는 이유는 재발 위험 때문이다. 김 감독은 부상을 입은 선수의 몸이 100%까지 올라올 때까지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경향을 갖고 있다. 성급하게 1군에 합류시켰다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김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 코치들에게 폭스의 현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라고 지시했고, 재발 위험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지시도 내렸다.

◇한화, 폭스 합류하면 천군만마 얻는다

한화는 현재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있다. 리드오프 이용규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상으로 최소 9월 초순 이후에 돌아온다. 중심타자 최진행도 출전정지 처분 때문에 개점 휴업 중이다. 정근우도 허리 근육이 좋지 않다. 무거웠던 한화의 타선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특히 1번 타자 보직과 4번 김태균을 뒷받침해줄 선수가 부족하다. 폭스가 돌아오면 한화 타선의 퍼즐은 어느 정도 정상화 된다. 정근우가 1번을 맡고 김경언이 3번, 김태균이 5번, 폭스가 6번 보직을 책임진다면 더욱 강력한 타선의 집중력을 노려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야구에서 이기려면 4~6번 타자가 폭발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폭스가 중심타순 역할을 맡는다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야 자리도 숨통이 트인다. 한화는 이용규가 빠지면서 장운호, 김경언, 이성열 등으로 외야를 꾸리고 있다. 다른 팀 외야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진다. 폭스가 합류하게 될 경우 외야 자원이 풍족해지면서 김성근 감독의 작전 전술도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여러모로 폭스의 복귀 소식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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