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03 박형식-06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박형식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여자가 좋아요!”

‘상류사회’에서 재벌 2세이자 가난하지만 씩씩한 이지이(임지연)와 달달한 로맨스를 펼쳐 ‘창지커플’로 사랑받은 박형식이 평소 이상형에 대해 털어놓았다. 박형식은 지난 3일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갖고 “‘상류사회’에서 이지이 처럼 남자를 들었다 놨다 하고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평소 조용한 성격에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집돌이’ 스타일이라 말을 많이 하고 밝고 명랑한 여성이 좋다는 설명이었다.

최근 종영한 ‘상류사회’에서 재벌가 2세 유창수 역을 열연한 박형식은 날렵한 턱선, 세련된 수트발, 어른스러운 말투 등으로 본격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걸치고 있던 막내, 아이돌 티를 싹 벗었다.

‘상류사회’를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해 3㎏을 감량한 게 맞아떨어졌다. 또 어른스러운 연기를 하기 위해 발성연습에 신경을 썼다. 자신의 노력 뿐 아니라 상대 배우였던 임지연이 너무 잘 받아줘서 ‘케미’가 살았다고 임지연에게도 공을 돌렸다.

박형식은 “이번 캐릭터는 내게 도전이었다. 내 나이보다 많은 29살이고 본부장이다. 이 역을 했을 때 어려보이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배역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자신감을 갖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해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 후 지금까지 달려온 그는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간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줬다. MBC 예능 ‘진짜 사나이’로 이름을 알리기 까지 3년의 공백이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돈과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실력을 키우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작은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총 쏘고 칼 쓰고 진흙탕에서 구르고 그런 액션 연기가 멋있어 보인다. 영화 ‘아저씨’를 몇번이나 봤다. 또 영화 ‘스물’ 처럼 20대에만 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사이코패스 역이나 의사, 바보 등도 해보고 싶다. 욕심이 많다. 아직 안해본 역할이 많으니 하나씩 다 하고 싶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