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NC 김경문 감독 \'수고 많았어\'
[잠실=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4일 잠실구장에서 2015 KBO리그 LG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NC 김경문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 8. 4.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 선임기자] NC가 LG와 천적관계를 해소할 수 있을까. NC는 3일 현재 51승42패2무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LG를 상대로는 8승1무2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LG가 빈약한 타선 때문에 최하위 바로 위인 9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의외의 결과다.

4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LG전 절대 열세에 대해 “글쎄 그 이유를 나도 모르겠어. LG는 주전이 빠졌을 때도 우리만 만나면 잘 해. 우리가 만만히 보이나봐”라고 말하며 허허 웃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NC가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넥센의 예를 들었다. 김 감독은 “우리는 또 넥센을 상대로는 경기를 잘 한다. 아니 우리가 잘 한다기보다는 넥센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데 조급해하는 모습이 득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NC가 LG에 열세인 이유도 그런 측면에서도 분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LG 양상문 감독도 NC전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 감독은 “글쎄 NC를 만나면 선수들이 잘 하긴 하네. 오늘도 그 승운에 기대를 해봐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전 예상과는 달리 결과는 너무 쉽게 NC쪽으로 승리가 기울었다. NC 타선은 1회초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안타 4개에 사사구 4개를 더해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C 타선이 잘 치고 공을 잘 고른 측면도 있었지만 류제국의 제구가 너무나 안됐다. 포수의 사인과는 정반대로 가는가 하면 바깥쪽 공은 평소의 류제국답지 않게 터무니 없이 밖으로 빠졌다.

급기야 LG 양 감독은 0-7로 뒤진 2회초 포수를 유강남에서 최경철로 바꾸는 승부수를 뒀다. 류제국은 포수가 바뀐 뒤 안정을 찾으며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서 등판한 신승현도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LG 타선의 진짜 문제는 답답한 타선이었다. NC 선발 이재학의 상대로 6이닝동안 임훈의 솔로홈런으로 한점을 뽑아냈을 뿐이었다. 이후에도 임정호 강장산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에게 무기력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국 NC가 8-1로 승리했다.

NC가 4일 LG전에서 승리했지만 천적관계를 해소했다고 볼 수는 없다. 3승8패1무를 기록하게 됐는데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7승8패1무로 박빙열세가 된다. 지난해에는 8승8패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LG전에서 약한 성적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만회하게 된다면 선두 순위싸움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남은 경기의 승패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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