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별세


[스포츠서울] 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한 가운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에 대한 특별 사면을 거부한 일화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15대 대통령 선거 이틀 뒤인 1997년 12월 2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인 DJ에게 아들 현철 씨의 특별사면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상천 당시 법무부 장관은 '불법 사면은 안 됩니다'란 제목의 보고서까지 올리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YS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DJ 부인인 이희호 여사에게 읍소했고, DJ는 권노갑 상임고문을 장관실로 보내 설득했지만 이 역시 불발 됐다.


1999년 3월 DJ는 '3.1절 특사'에 현철 씨를 포함시킬 것을 지시했지만, 박상천 장관은 또다시 거부했다.


결국 현철 씨는 박상천 장관이 물러난 뒤인 1999년 광복절 특사 때 잔여 형기 면제를 받았고, 2000년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다. 현철 씨 사면 파동으로 박상천 장관은 DJ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와 결별했다.


이에 박상천 전 법무장관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법과 원칙은 절대 훼손돼서는 안 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상천 상임고문의 유족은 부인 김금자(65)씨와 1남 2녀.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6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 시안 가족 추모공원이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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