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표팀
배구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선수권 조별예선 파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점수를 낸 뒤 환호하고 있다. 테헤란(이란)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선수권 조별예선 파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2, 25-17)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예선 전승(3승·승점 8)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로 8강 PO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A조 2위 대만과 맞붙는다.

이날 경기 전 문 감독은 “매 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자. 집중력이 관건”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세트 초반 잦은 범실과 상대 서브에 흔들리면서 5점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테크니컬 타임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4-9로 뒤진 상황에서 세 차례 연속 상대 범실로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후 한국은 지태환의 연속 원맨 블로킹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지만, 최홍석과 지태환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려 리드를 내줬다. 상대 실책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문성민의 연타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20-19로 앞선 상황에서 기울어졌다. 랠리 상황에서 파키스탄의 범실이 나오며 한국이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곽승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상승세를 몰아갔다. 상대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탠 한국은 문성민의 페인트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수월하게 2세트를 풀어갔다. 3-3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 실책과 영리한 플레이로 8-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13-7로 앞선 상황에서 송희채의 서브 리시브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곽승석의 블로킹 성공까지 더해 파키스탄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자 문 감독은 문성민과 세터 권영민, 리베로 정민수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체력 안배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후 한국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이민규의 토스워크로 파키스탄에 1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3세트에서 1~2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나갔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한국은 송희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최홍석의 공격 성공을 더해 19-15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송희채의 서브 에이스와 곽승석의 블로킹 등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파키스탄을 여유있게 꺾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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