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강정호, 배트 부러지며 두번 째 내야 안타
[스포츠서울] 피츠버그 강정호.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피츠버그의 내야수 강정호(28)가 ‘여름 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7월의 뜨거운 타격감을 8월에도 살려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4회초 2사 뒤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시속 82마일(132㎞)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28m의 큼지막한 동점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99를 유지했다. 여전히 타율 3할 진입을 눈 앞에 두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세 번째 타석 홈런으로 시즌 타율을 0.300로 끌어올렸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중견수 뜬공에 그쳐 타율 0.299으로 돌아왔다. 그는 8월의 첫 날을 여는 전날 경기서 2루타만 3개를 폭발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장타를 쏘아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뒤 세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2-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나서 상대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차프만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쳐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99마일(159㎞)짜리 직구를 받아쳐 외야 깊숙한 곳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담장 바로 앞에서 발 빠른 상대 중견수 빌리 해밀턴의 좋은 수비에 잡혔다. 그는 미국입성 전부터 ‘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지목했던 차프만과 지난 5월 7일 첫 대결에서는 시속 100마일(16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2루타를 쳐냈었다.

피츠버그는 9회초 2사 1루에서 션 로드리게스,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연속 안타로 3-4로 바짝 추격했고, 그레고리 폴랑코의 볼넷을 더해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끝내 3-4로 패했다.

현지 언론도 강정호의 최근 맹활약에 대해 매우 높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토탈미디어’는 2일 ‘내야수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가 부상에서 복귀해도 강정호는 주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또 ‘강정호는 맹활약을 8월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이제 아무도 그의 레그킥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강속구를 가장 잘 공략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도 이날 강정호의 시즌 8호 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강정호의 7월 타율은 0.379, 출루율은 0.443, 장타는 13개였다. 이날 홈런으로 그는 최근 13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고 최근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jwp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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