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사기

[스포츠서울] 노인들을 상대로 다단계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트로트 가수 최영철이 다단계의 늪에 빠져 돈도, 가족도 잃은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방송된 채널A '웰컴투 돈월드'에서는 최영철이 출연해 금융 다단계에 빠져 재산 13억을 탕진한 일화를 털어놔 좌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영철은 "선배 가수인 남진, 주현미의 이야기로 접근했다. 금융 다단계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빠져버린 상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영철은 "돈이 굉장히 많은 회사라 직접 물어보니, '특수회사'라고 말하더라"면서 "2, 30억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고 투자를 하면 어마어마한 이자가 입금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영철은 "5000만 원 짜리 시계를 선물 받고 난 뒤엔 믿음이 생겼고, 일확천금의 꿈도 꾸게 됐다"며 "급기야 집을 담보로 13억을 투자했다"고 최악의 상황으로 빠진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불법 금융 다단계 회사는 증발해 버렸고, 최영철은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단순 피해를 입은 참고인이 아닌 회사의 회장이 돼 있었던 것.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수사 끝에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을 겪은 후 아내를 비롯한 딸이 그의 곁을 떠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경찰서는 "유모(49) 씨 등 3명을 유사 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박모(여·47) 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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