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스밀 로저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 제공 | 한화

[대전=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한화 새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29)의 실제 몸값이 보장 금액만 100만 달러(약 11억 7200만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ML) 소식을 알리는 미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2일(한국시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로저스는 한화로 부터 100만 달러를 받는다. 한국에서 약간 적은 금액으로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에이전시 MDR스포츠도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로저스는 한화와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인센티브 조항도 넣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1일 로저스의 연봉에 대해 70만 달러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존 헤이먼 기자의 글을 100%신뢰할 수는 없지만 한화가 새 외국인투수 영입에 쏟아부은 금액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한화는 94경기를 소화했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단 50경기. 선발투수 로저스는 시차적응을 한 뒤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인데, 10~12경기 정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로저스의 한 경기 선발 등판에 투입하는 금액은 약 1억원. 보통 선수의 연봉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한화는 로저스의 원소속팀 뉴욕양키스에 알려지지 않은 이적료까지 지불했다. 한화가 십 수 차례 공을 던질 로저스 영입에 들인 총 금액은 KBO리그 최고 연봉자 김태균(15억원)의 몸 값에 버금간다.

한화가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은 이유는 로저스가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는 미치 탈보트, 배영수, 김민우, 안영명, 송은범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핵심불펜 박정진, 권혁, 송창식, 윤규진은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해 조금씩 부하가 오는 분위기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현재 팀 현실에 대해 진단을 했고, 구단에 요청해 로저스 영입을 지시했다. 한화는 거액 베팅에 대해 “최근 수 년간 최하위권에 있다가 올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열렬히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을 위해 최고 수준의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저스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로저스의 첫 등판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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