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신동주


[스포츠서울] 최근 벌어진 롯데 그룹의 '형제의 난'이 2라운드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추진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신 회장을 해임하는 지시를 듣지 않으니 일본에 와서 결정을 전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신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기업 가치가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국민 여러분에게도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전했다.


어제(29일) 귀국 비행기를 예약했다가 취소한 신 회장은 당분간 일본에 머무르며 일본 롯데 내부를 단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29일 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신 전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귀국을 결정한 것은 아버지 설득작업과 우호세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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