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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출처 | 후세인 왕자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내년 2월26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새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쟁자들은 즉각 그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나섰다.

플라티니 UEFA 회장은 29일(한국시간) 유럽 각국 축구협회에 서한을 보내 “FIFA의 위엄을 되찾고 FIFA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유럽축구 수장에서 전세계 축구를 아우르는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플라티니는 이번 선거의 잠재적인 ‘1강’으로 꼽힌다. 아시아와 북중미카리브해, 남미, 유럽 등 4개 대륙 축구연맹의 지지를 받는 그가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그의 선거전 가세는 다른 후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이들이 플라티니를 비판하며 즉각 대응했다. 지난 5월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에 맞서 싸웠던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는 “FIFA는 새롭고 독립적인 리더십을 원한다. 과거의 잘못에 흠집나지 않은 리더십이어야 한다”며 블라터 회장의 도움으로 UEFA 회장에 당선됐던 플라티니를 거론한 뒤 “축구팬과 선수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왕자는 지난 5월 선거에서 플라티니와 연합 전선을 구축했으나, 이번 발언으로 내년 선거엔 그와 연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축구협회 회장으로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드러낸 무사 빌리티도 이에 동참했다. 빌리티 회장은 “플라티니가 세계 축구에 더 큰 혼돈과 분열,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그는 모두가 원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는 인물”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출마를 원하는 후보는 오는 10월26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후세인 왕자와 빌리티 회장 외에도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브라질 레전드 지쿠 등이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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