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롯데 박종윤
20일 사직구장에서 ‘2015 KBO 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박종윤 2015. 5.20.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롯데가 박종윤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LG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사 1·3루서 박종윤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팽팽한 2-2의 균형을 깨뜨렸다. 롯데는 연장 10회 짐 아두치가 LG 필승조 이동현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 찬스를 만들었다. 중심을 잃으면서도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끝까지 따라가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속타자 최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중열 타석때 아두치가 과감하게 2루를 훔쳤고 이어 안중열의 진루타가 터졌다. 안중열은 좌익수 앞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는데 아두치가 홈까지 파고들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LG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박종윤, 이우민 등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하고 짧은 외야 플라이때 홈 승부를 펼치기 위해 좌익수도 박용택에서 안익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박종윤의 타구는 다소 앞쪽으로 전진해있던 중견수 임훈의 머리 뒤로 넘어갔고 아두치가 여유있게 홈을 밟는 사이 박종윤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1루를 향해 뛰쳐나갔다. 박종윤의 데뷔 이후 첫 끝내기 안타였다. 올 시즌 36호, 통산 935호.

박종윤은 “부상 복귀 이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항상 마음을 짓눌렀다. 봉중근 선배가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을 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고 과감히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까지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있었지만 끝내기 안타는 처음인데 그 순간이 너무 짜릿했고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롯데 이종운 감독은 “오늘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했다. 선발등판한 조쉬 린드블럼도 에이스 역할을 잘 해줬고, 불펜 투수들도 위기를 잘 넘겨줬다.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한편 LG 박용택은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통산 15번째로 6000타수를 채우는데 성공했고, 8회말 1사후 마운드에 오른 LG 윤지웅은 올 시즌 50경기째에 출장해 통산 45번째로 3년 연속 50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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