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역투하는 두산 선발 유희관, \'13승이 보인다!\'
[잠실=스포츠서울 박진업기자] 두산 유희관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8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유희관은 7.2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을 거뒀다. /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두산이 에이스 유희관의 호투와 정진호, 김재호의 백투백 홈런 등 5회 대량 득점을 발판삼아 한화에 8-2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은 7.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13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며 두산 좌완 토종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유희관은 1988년 OB유니폼을 입고 13승을 거둔 윤석환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배영수는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유희관도 1회 1점을 내줬을 뿐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투수전은 5회말 두산의 공격 때 허물어졌다. 2사에서 정진호가 배영수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한 것. 노히트노런이 깨진 배영수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속타자 김재호는 이를 노렸다. 배영수에게 좌월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배영수를 강판시켰다. 두산 타선은 이후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허경민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와 김현수의 볼넷, 로메로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집중됐다. 이후 양의지의 볼넷, 오재일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두산은 순식간에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두산은 6회 박건우의 솔로홈런으로 7-1을 만들며 사실상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승리투수가 된 유희관은 “지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분석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 직전 (슬라이드 스탭 대신)와인드업 피칭을 던져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코치님과 상의해 새 폼으로 공을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특성상 구속이 워낙 느리기 때문에 밸런스를 잡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투구폼을 일시적으로 바꿔도 큰 탈이 없었다. 다음 경기에도 와인드업 피칭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구단 좌완 토종 최다승에 대해선 “야구를 끝내더라도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 더욱 분발해 더 많은 승리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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