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구름
하남시 구름. 사진 | 인터넷 캡처

하남시 구름, ‘인간의 실수가 빚은 땅위 구름의 신비?’

하남시 하천 위 구름, 알고보니 직원이 실수로 흘린 세제 거품

2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은 ‘하남시 구름’은 실수가 빚은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도 하남시 덕풍2교 방류구 일대에서 구름 형태의 물체가 하천 위를 떠다녀 시와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당국의 확인 결과 문제의 물체는 인근 업체가 방류한 세제 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시는 긴급히 거품 제거 작업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하천이 오염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으면 해당 업체를 고발할 계획이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천현동 소재 한 세제 소분업체 직원이 소분(小分)작업을 하던 중 실수로 세제 원액을 사업장 바닥에 흘렸고, 이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세제가 관로를 통해 하천으로 방류됐다.

거품이 하천으로 유입됐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과 시는 바로 현장으로 출동, 하수도 준설차 펌프흡입기 등을 이용해 2시간 30분가량 거품 방제 작업을 벌여 거품을 걷어냈다.

하남시 관계자는 “다행히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 하천 세제가 희석됐고 유속도 빨라 물고기 폐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오염도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환경오염을 불러올뻔한 실수는 인터넷에서 ‘땅위 구름의 신비’로 둔갑해 화제가 됐다. 이날 오후 유튜브와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하남시에 구름이 떨어졌다”는 글과 함께 거품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뉴미디어팀 신혜연기자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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