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전북 최강희 감독 \'패배는 없다\'
최강희 전북 감독.2015. 5.10.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선수들이 오늘 같은 경기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강한 어조로 선수단을 질책했다.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전북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 대전과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최 감독은 “오늘처럼 경기해서는 절대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분명하게 선수들도 나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최 감독은 “경기는 이겼지만 우리 선수들이 부끄러워하면 좋겠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한 두 선수가 그동안의 경기와는 다른 플레이를 했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도 중요하다. 오늘처럼 경기해서는 절대로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불필요하게 체력을 소모해서 다음 경기에도 지장을 받게 됐다. 주중과 주말로 이어지는 경기일정에 선수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는 최 감독이지만 목소리와 어조에서는 뚜렷한 노기가 느껴졌다.

상대 대전이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도 전북이 고전한 이유였지만 그보다는 전북 스스로가 자신들의 몫을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이었다. 최 감독은 “선취골을 넣었지만 미드필더 싸움도 되지 않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대전이 짧은 패스로 미드필드에서 플레이를 잘했다. 전방에서 압박을 할 것을 주문했는데 전혀 되지 않았다. 대전은 플레이가 점점 더 살아나고 우리는 더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면서 “일년동안 리그를 치르다보면 여러가지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