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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내 남자친구’와 중국 웹툰.

[스포츠서울]소설가 신경숙의 표절논란이 독자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최근 웹소설과 웹툰 등에서도 표절 논란이 이어졌다.

최근 웹툰 ‘내 남자친구’가 중국 만화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 웹툰의 연재가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박미숙 작가의 인기웹툰인 ‘내 남자친구’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화제의 작품이어서 독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표절 논란이 일자 박미숙 작가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중국 작가가 그린 이미지를 보게 돼 마음에 드는 연출 컷이 있어 담아뒀다가 참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해당 컷을 교체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독자들은 중국의 웹툰을 그대로 베낀 박 작가에 대해 질타했고 이에 박 작가는 해당 작가들의 연락처를 전달받아 사과 메일을 보내고 내 남자친구는 연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웹소설에서도 표절로 인한 연재 중단 및 환불 사태가 벌어졌다. 고결 작가의 웹소설 ‘끌림의 미학’이 특정 언론매체의 인터뷰 기사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끌림의 미학’ 역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어서 충격을 줬다.

최근 문학시장은 온라인 중심의 웹소설과 웹툰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한 독서환경 때문에 종이책 보다 웹소설과 웹툰을 선택하는 독자가 많아지면서 전자책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원고료 연 1억원 매출을 넘는 웹소설 작가가 수십명 등장했을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웹소설과 웹툰의 표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저기 자극적인 내용을 짜깁기 해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 돈벌이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는 사실이다. 웹소설과 웹툰의 경우 작품을 검증하는 과정도 종이책 보다 느슨해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염려가 크다. 게다가 표절 문제는 한국문학의 질적 하락~독자들의 외면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가뜩이나 침체된 문학시장에 치명적이다.

유명 소설가의 표절에서 부터 웹소설, 웹툰 등 장르문학의 표절까지 대한민국 문학계에 표절이 트렌드가 되지 않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문학계의 논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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