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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대세 개그우먼 이국주가 최근 자신의 인생철학을 담은 책 ‘나는 괜찮은 연이야’(자음과 모음)를 출간했다.

8년 동안 무명으로 지낸 이국주는 최근 개그 프로그램은 물론 라디오 DJ, CF 등을 휩쓸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책을 쓸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는데 친분 있는 방송 작가의 제안으로 도전하게 됐다는 이국주는 “책을 쓸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도전했다. 뚱뚱한 이국주도 잘사는데 다들 힘내시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책에서 이국주는 데뷔시절 뚱뚱해서 비호감이라는 이유로 개그 프로그램에서 소외받던 일화를 시작으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도전한 끝에 대세 개그우먼으로 자리잡기 까지 인생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국주는 “데뷔 때 몸무게가 지금보다 20㎏ 정도 덜 나갔는데도 비호감이라는 얘길 들었다. 나와 같이 개그를 짜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도 내가 나를 인정하면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내 사람들 때문이었다. 누가 조금 웃어주면 거기서 가능성을 찾으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상 어느 누구도 100%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당당한 자신감이라고 밝힌 이국주는 “단점을 인정하고 아주 작은 장점이라도 그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남자들과 연애할 때도 다 퍼줄 때 보다 도도하게 했더니 더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왕 책을 냈으니 잘팔렸으면 좋겠다는 이국주는 이색 공약도 내놨다.

이국주는 “5만부가 팔리면 군 부대에 위문공연을 가겠다. 군 부대에 나같은 ‘뚱땡이’가 간 적은 없지 않나. 군인들이 싫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가겠다. 가서 군인들에게 힘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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