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포항 신진호의 예리한 프리킥 슛
포항 신진호(오른쪽 세번째)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진행된 2015 K리그 클래식 포항과 수원의 경기에서 수원의 수비벽을 피해 프리킥 슛을 시도하고 있다. 포항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기대했던 장면은 나왔지만 결국 복귀전에서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 2년간 중동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포항에 합류한 미드필더 신진호(27)가 복귀전을 치렀다. 신진호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수원전에서 홈 팬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그는 에미레이츠(UAE)소속으로 지난 5월 마지막 공식전을 치른 뒤 2개월만에 나선 실전을 무리없이 소화하면서 건재함을 뽐냈다.

포항은 수원에게 0-1로 져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지만 신진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우선 미드필더로서 멀티플레이어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신진호는 공격과 수비형 뿐만 아니라 중원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소화가 가능하다. 수원전에서 모리츠와 함께 제로톱 전술의 중앙 공격을 맡은 신진호는 후반 중반 이후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전담키커로도 눈도장을 받았다. 신진호는 수원전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으면서 정확도 높은 킥을 시도했다. 특히 0-1로 뒤지던 후반 18분에는 아크 인근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슛은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포항은 시즌 초반부터 공격진들의 부상이 줄을 잇고 있다. 김승대, 모리츠 등은 개막 이후 한차례 이상 부상을 당해 재활을 소화했고, 최근에도 이광혁과 라자르가 부상에서 회복했다. 직전라운드에서는 문창진이 무릎을 다쳐 장기간 재활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격자원으로서 여러 포지션을 활용할 수 있는 신진호의 가세는 포항에게 반갑다. 다각도로 활용이 가능한 신진호는 향후 포항의 전력에 상당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