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유화


[스포츠서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금지약물복용으로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레프트 곽유화(23)를 '은퇴 선수'로 공시한 가운데 곽유화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의가 밝혔던 입장이 눈길을 끈다.


앞서 곽유화는 지난 4월 KOVO가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펜디메트라진 및 펜메트라진이 검출돼 양성 판정을 받았다. 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받은 곽유화는 당시 청문회에 출석해 "한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지난달 24일 대한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곽유화 선수 도핑 위반 약물은 한약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해당 발언을 한 곽유화 선수와 해당약물제공자에 대해 약사법 위반, 마약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곽유화 선수로부터 검출된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은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에서 검출될 수 없는 성분이며 곽 선수의 한약 때문에 도핑에 걸렸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곽유화 선수와 곽유화 선수에게 문제 약물을 제공한 사람을 수사의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KOVO는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의문점과 대한한의사협회의 요청에 따라 약품의 구입 과정 및 구입처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던 중 곽유화가 한약이 아닌 다이어트 약을 복용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곽유화는 "프로선수가 다이어트 약을 복용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 했다" 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곽유화 선수, 어린 나이인데 정말 안타깝다", "곽유화, 선수라면 당연히 조심해야지", "곽유화, 선수 생활 이대로 끝내나", "곽유화 선수,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겠다", "곽유화 선수, 한순간의 실수로 파장이 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흥국생명 관계자는 1일 "6월 30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곽유화가 '지금은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박미희 감독이 곽유화와 면담을 했고 은퇴 선수로 공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