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가스
페루전 멀티골을 넣은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환호하고 있다. 출처 | 코파 아메리카 2015 홈페이지

남미 다크호스 칠레가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칠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연속골을 묶어 이웃나라 페루를 2-1로 물리쳤다. 지난 1987년 칠레는 1일 벌어지는 아르헨티나 대 파라과이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1987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우루과이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칠레는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조별리그나 8강에서 대부분 무너졌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정상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바르가스와 알렉시스 산체스(27·아스날), 아르투로 비달(28·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앞세운 칠레는 전반 20분 페루 핵심 수비수 카를로스 삼브라노의 고의 가격에 따른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 놓이자 상대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결국 전반 42분 비달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산체스가 방향 바꾸는 슛을 때렸고,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바르가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첫 골로 연결했다.

패하면 짐을 싸는 페루도 후반 9분 헤페르손 파르판의 헤딩슛 등으로 칠레 문전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15분 상대 크로스를 칠레 수비수 게리 메델이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되는 불운을 맞았다. 코파 아메리카는 결승전을 제외하고 전·후반 90분 뒤 바로 승부차기에 접어든다. 칠레 입장에선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다. 그래서 홈팀은 1-1 이후 사력을 다해 페루를 몰아붙였다. 결국 실점 4분 뒤인 후반 19분 바르가스의 30여m 중거리슛이 골키퍼 앞에 뚝 떨어지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결승골을 넣은 바르가스는 대회 4호골과 함게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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