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의 역주.

[스포츠서울]‘악바리’ 김지현(28·11기)이 차세대 경정여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지현은 지난 24일(수) 미사리경정공원에서 열린 ‘미래 경정여왕전’에 출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문안나(31·3기)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차세대 경정퀸 자리를 예약했다.

김지현은 후보생 11기로 2011년 경정에 입문, 경정훈련원을 수석 졸업한 유망주다. 게다가 경정선수로는 특이하게 이화여대 체육학과 출신이어서 데뷔 초부터 팬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의 경정의 세계는 냉혹했다. 데뷔 첫해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무승’으로 시즌을 마쳤고 그중 절반이 넘는 22경주를 ‘꼴찌’로 들어왔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김지현은 데뷔 3년차인 지난해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개인훈련을 위해 영종도 경정훈련원을 찾는 날이 늘어났고 연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7승과 2착 7회, 3착도 6회나 차지하며 점점 ‘여전사’다운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 25일 13경주에서는 랭킹 2위 정민수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위를 차지 경정 팬들에게 또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보생 시절 그녀를 가르쳤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관계자는 “김지현은 아직 4년차에 불과해 기량은 다소 부족하나 끊임없이 노력하는 악바리 근성을 가졌다. 경정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머지않아 경정여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유인근 선임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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