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영화 연평대전 제작보고회, \'윤영하 대위
[스포츠서울] 배우 김무열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젊은 예술가의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연평해전’(김학순감독·로제타시네마 제작)에서 윤영하 대위 역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배우 김무열(33)이 어떤 마음으로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지 밝혔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김무열은 “계속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여전히 ‘청년’이라시는 박범신 작가님처럼 젊은 예술가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월드컵으로 전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동안 서해에서 북한과의 교전으로 나라를 지키려다 희생된 젊은이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인터뷰 중 실제 교전이 일어났던 당시의 자신을 떠올렸다. “2002년 나는 경기가 이기기만 하면 뛰쳐나가 어깨동무하고 뛰어다니던 대학생이었다. 군생활을 하면서도 ‘정신교육’ 때 많이 배웠던 내용인데 ‘그냥 있었던 일’ 정도였다. 대본을 받아보고 느껴지는 게 많아서 반성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제대하자마자 처음으로 촬영한 작품이 하필 군인 역할이었다. “전역 다음 날 전체 리딩에 참여했다”며 웃으며 “휴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진해 해군 본부에서 찍다보니 안에서도 실제 군인처럼 제약사항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촬영해야 하니까 고속정복을 주로 입었는데 구명조끼, 방독면, 거기에 대위는 권총에 망원경 ,호루라기, 헤드셋까지 해야 했다. 한창 더울 때 ‘단독군장’ 정도 무게를 짊어지고 다닌 것 같다. 실제로 군인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더라”며 “피부가 하얀 편인 이현우는 처음에 어두운 분장을 하느라 이것저것 막 칠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분장을 안해도 될 정도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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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김무열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교전 장면을 찍을 때는 촬영이었음에도 위험했다. “교전신 촬영 때 불을 피워 연기 때문에 힘들었 던데다 폭발신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내내 윙윙거릴 정도였다. 가슴졸이면서 했지만, 군부대 안에서 찍을 때는 유디티 대원들이 와서 보호해주셔서 감사했다. 실제 상황과 감히 빗댈 수는 없지만, 상황이 어땠겠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영화 속 윤영하 대위는 전혀 웃지 않는다. “준비 태세를 갖춘 사람을 그리려고 아예 웃지 않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그런데 제약이 있으니까 연기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그는 실제 인물과 영화 속 윤 대위는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 분들을 뵌 적이 있다. 원래 그 분은 소년같고, 안 웃는 영화 속 캐릭터와는 실제로는 다른 분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극대화한 캐릭터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결심했다. 실제 윤 대위와 다른 부분이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유가족들께서는 ‘괜찮다. 재밌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만 만들어달라’고 하시더라”며 뭉클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무열은 최근 OCN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약혼녀 윤주영(고성희)을 찾아헤매는 주인공 김도형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고등학교 때 이후로 몸무게가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실제로는 배우 윤승아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 현장이 아직 낯선 나와 달리 아내가 잘 알고 있어 직업에 대한 거리감이 없어 좋다”며 “결혼도 하고 군대도 다녀오니 확실히 마음이 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었지만, 영화도, 드라마도 주목받고 있어 마음만은 행복한 표정이었다.

김정란기자 peac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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