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옥
몸짱 스타 유승옥이 섹시한 몸매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올해 방송가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데렐라를 꼽자면 단연 유승옥(24)이다.

‘머슬마니아’ 대회 출신으로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섹시한 몸매로 각종 예능은 물론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몸매종결자’, ‘탱크걸’, ‘핫보디’ 등 그녀를 가르키는 별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바빠도 너무 바쁜 유승옥이 스포츠서울 독자들을 위해 시간을 쪼갰다.

◇몸짱에서 연기자로 “바쁘다 바빠~”

바빠도 너무 바쁘다. 요즘 유승옥의 스케줄은 아침부터 밤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 새벽이나 스케줄 중간 이동시간에 차 안에서 운동을 할 정도다. 힘들 법도 한데 그런 기색이 전혀 없다. 오히려 신나 죽겠다는 표정이다.

“스케줄이 많아 운동할 시간이 없는 날이 많아요. 그럴 때면 아침에 운동하거나 밤에 반신욕하면서 피로를 풀어요. 하루라도 쉬는 날이 있으면 연기 수업을 받으러 다니니까 정말 하루도 쉬는 날이 없네요. 그래도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걸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어요.”

‘머슬마니아’ 대회 출신으로 SBS ‘스타킹’에서 섹시한 트레이너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스타가 됐다. 이제는 예능 뿐 아니라 드라마까지 도전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6일 다음 tv팟과 카카오tv를 통해 유승옥이 첫 주연을 맡은 50부작 웹드라마 ‘소녀 연애사’가 방송되기 시작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웹드라마 ‘소녀 연애사’는 2개월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에요. 20대 소녀 네명의 철없는 연애 이야기인데 촬영장에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리얼함을 살리고 싶어서 망가지는 표정을 마구 지었더니 오히려 작가님이 못생겨보인다고 말릴 정도였어요. 아직 연기가 부족하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게 재미있어요. 열심히 해서 유승옥이 나오는 드라마는 보고 싶어지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유승옥
몸짱 스타 유승옥이 스포츠서울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들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가장 맘에 드는 신체 부위는 엉덩이!

172㎝의 훤칠한 키에 볼륨있는 가슴과 엉덩이, 탄탄한 허벅지와 팔뚝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몸매다. 가장 자신있는 신체 부위는 엉덩이다. 그러나 완벽한 몸매를 가진 유승옥에게도 ‘흑역사’가 있었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두꺼운 허벅지가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을 했는데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사람마다 체형이 다 다른데 한 가지로 맞춘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걸 운동을 시작하고 알았어요. 가슴이 작아도, 허리가 두꺼워도 자기 신체에 맞는 운동으로 몸을 디자인하면 아름답고 자신있는 몸을 만들 수 있어요. 지금은 건강한 허벅지가 자랑이 됐어요. 제 건강한 몸이 너무 맘에 들고 만족해요.”

유승옥을 처음 운동의 세계로 이끌어준 사람은 바로 ‘몸짱’ 열풍의 선구자격인 ‘몸짱 아줌마’ 정다연이다.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 부작용으로 고생할 때 이정용 선배가 정다연 선생님을 소개해줘서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몸을 만들어서 정 선생님의 피트니스 비디오 촬영에 참여하기도 하고 ‘머슬마니아’ 대회도 준비했죠. 정 선생님과 요즘도 연락을 주고 받는데 선생님이 더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세요.”

평소에는 하루 두세시간씩 운동했지만 최근에는 바빠서 짬을 내 운동하고 있다. 발레와 PT를 결합해 직접 개발한 ‘발레이션’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곧 ‘발레이션’ 운동법을 소개하는 책도 출간한다.

유승옥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유승옥.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상형은 기댈 수 있는 남자

연애를 해야 할 나이인 유승옥의 이상형은 ‘기댈 수 있는 남자’다. 단순히 키가 크거나 덩치가 좋은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내면이 넉넉했으면 한다. “저를 보듬어주고 제가 기댈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키나 체격이 좋은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느낌이 중요해요.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매력을 보는 편이에요. 남자다운 남자가 좋아요.”

앞으로 돈을 많이 벌면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사이다 형제’를 만나러 갈 생각이다. “TV에서 보고 감동했어요. 몸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형제가 찢어진 신발을 신고 먼 거리를 사이다를 사러 다녀요. 그 형제들을 찾아가 신발을 사주고 싶어요.”

건강한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예쁘다는 걸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운동은 저에게 구세주예요. 긍정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죠. 앞으로도 제가 알고 있는 몸매 만드는 팁을 다 알려드리면서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서 많은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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