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스포츠서울]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탄저균의 살상 능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는 공식 명칭을 갖고 있으며 대표적인 생물학 무기로 알려져 있다.


탄저균은 길이 4-8㎛, 너비 1-1.5㎛정도 이며, 주변 환경조건에 따라 건조상태로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저균의 독소는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 쇼크를 유발하며, 심하면 급성 사망을 유발시킨다. 또한 탄저병에 감염 발병 후 하루 안에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살상능력이 커 생물학무기로 사용된다.


미국 과확회보는 탄저균 1kg을 인구 1000만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에 살포할 경우, 모든 주민이 48시간 안에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더라고 12만 3000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 같이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북한에서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980년대 독자적인 화학전 공격능력을 확보했다고 서언했다. 그들은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의 생물 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을 전량 화학탄으로 만들면 62만5000발에서 최대 125만발까지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학탄 1발당 화학작용제 소요량을 4kg으로 계산한 것으로 화학작용제 5000t은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탄저균에 네티즌들은 "탄저균, 헉", "탄저균, 어머나", "탄저균, 대박", "탄저균, 무섭다", "탄저균, 그런 것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탄저균, 요즘은 정말 세균과 전쟁하는구나", "탄저균, 살 떨린다", "탄저균, 안그래도 메르스 때문에 무서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우영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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