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같은 아케이드 게임분야로 돌아온 유니아나 윤대주 대표
    • 입력2015-04-27 17:25
    • 수정2015-04-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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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아나 윤대주 대표1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 ‘블랙홀’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유니아나 윤대주 대표가 국내 아케이드 산업에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네요!”

최근 척박한 아케이드 게임산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는 게임기업이 있다. 15년전 전국을 휩쓸었던 DDR(댄스댄스레볼류션)과 2010년 전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트게임 ‘유비트’ 등 청소년 아케이드 게임기의 국내 유통사로 잘 알려진 ㈜유니아나이다.

유니아나를 이끄는 윤대주 대표는 30년간 게임이라는 하나의 길을 걸어오면서 한국 게임산업의 역사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온라인게임의 역사가 만들어지기도 전인 30여년전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을 유통하기 시작해 비디오게임과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개발과 유통을 비롯해 게임 포털 등 모든 게임 플랫폼을 경험해본 흔치 않은 게임계 인물이다.

일본 코나미의 전폭적인 신뢰와 자체 개발력을 바탕으로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과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나름의 시장을 확보해오던 유니아나는 지난 10여년 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2000년대 초반 시장의 변화를 읽고 2004년 온라인게임에 진출해 게임포털 ‘겜모리’를 오픈하고 온라인게임 ‘카오스잼’과 던전 RPG ‘카오틱에덴’ 등의 온라인게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사업의 성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웹게임에도 도전해 ‘웹영웅전’ 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MMORPG ‘라프’를 야심차게 시장에 내놓으며 온라인게임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윤대주 대표는 “청소년용 아케이드 게임과 비디오 게임에서 번 돈을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 투자했다. 한때 100명의 개발 인원을 갖춘 개발팀이 내부에 있었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주어진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2~3년 정도 개발을 하고 나면 이미 시장을 달라져 있었다”라고 어려웠던 도전의 경험을 회상했다.

이에 더해 윤 대표는 “모바일게임에도 도전해 30여명의 개발진을 꾸려 나름의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이 너무 짧아 의미있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직접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모바일 게임에 전문성이 있는 회사들과 M&A를 했거나 투자를 해서 사업을 진행했으면 더 좋은 성과를 냈을 것 같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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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을 위해 유니아나의 수원 공장에서 조립 과정을 거치고 있는 아케이드게임 블랙홀.


여러가지 도전 끝에 윤 대표는 다시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자신이 처음에 도전하고 성공했던 분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름의 성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2년 여전에 시작한 청소년용 아케이드 게임인 ‘블랙홀’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블랙홀은 게이머가 손잡이를 잡아 당겨 공을 쏜 후 보너스를 노리는 매우 간단한 방식의 티켓 리뎀션 게임(게임의 결과에 따라 티켓이 출력되는 게임)으로 볼이 동심원을 돌다가 멈추는 곳에서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밖에서 안으로 공이 동심원을 그리며 높은 점수를 향해 가는 방식으로 안쪽에서 공이 돌때 속도가 더해져 흥미를 자극한다.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한번 시도를 하게 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게임기다.

이런 매력때문에 블랙홀은 현재 북미의 유명 게임센터인 데이브앤버스터(Dave & Buster’s)에 유니아나의 블랙홀이 들어갈 예정이다. 유니아나의 소수 정예(?) 직원들이 데이브앤버스터에 납품할 블랙홀 제작을 위해 수원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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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아나 수원 공장


윤 대표는 “블랙홀을 개발하고 해외에 나가서 판매를 하다보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이미 1000여대가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조만간 미국의 대표 어린이 레스토랑인 척앤치즈에서도 납품의뢰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가 다시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관심을 갖다 보니 최근 국내 아케이드 게임 산업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

윤 대표는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아케이드 게임분야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한창 성수기때 전국에 2만 2000개에 달했던 게임장이 현재는 600개에 불과할 정도이다. 청소년용 리뎀션 게임도 국내에서 테스트 조차 할 수 없어 해외에 나가서 테스트를 해야한다”라며 “이러한 와중에 중국은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유니아나를 찾아와 기술에 목말라 했던 중국의 게임사들이 이미 유니아나 매출의 수십배에 이르는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라며 국내 아케이드 산업의 현실을 지적했다.

윤 대표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제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육성도 고민을 할때가 아닌가 한다. 최근 겜블 게임들은 사행성감독위에서 규제를 하고 청소년용 아케이드 게임은 게임물로 규제를 받는 안을 말씀하시는 국회의원이 있으시던데 그런 쪽으로 법률이 개정돼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더해 윤 대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때문에 좋은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나마 게임산업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자 하는 인재들 가운데서도 아케이드쪽을 지원하는 인력들은 아케이드 쪽에서 경력을 쌓아 온라인이나 모바일쪽으로 가려는 인력이다”라며 “전세계적으로 괜찮은 온라인, 모바일 게임이 나오면 아케이드 게임쪽으로 다시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시장도 엄청나다. 이러한 아케이드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대중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제대로 파악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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