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충격적인 트레이드 단행, 도대체 왜?
    • 입력2015-04-09 06:34
    • 수정2015-04-0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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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한화 김성근 감독, 도대체 뭔가 문제지

[스포츠서울]한화의 김성근 감독/ 대전|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한화가 8일 우완투수 양훈(29)을 넥센에 내주고, 포수 허도환(31)와 외야수 이성열(31)을 받는 1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훈은 한화가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지명한 주력 투수다. 한번도 10승 이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군입대 전까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며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한화는 왜 양훈을 포기한 것일까?

양훈은 경찰청 입단한기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 물오른 투구를 선보였다. 최악의 팀 전력 속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특히 5월에 삼성전 8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6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한화의 보기 드문 이닝 이터 역할을 하며 불펜의 과부하를 막기도 했다. 하지만 제대 이후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밸런스가 붕괴되며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직접 나서 투구폼 교정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훈은 개막 이후 단 한번도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상 전력외 평가로 시즌을 시작했다.

한화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택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전도유망한 투수를 넥센에 내주고 현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현재 한화는 포수진과 외야에서 극심한 전력난을 보이고 있다. 조인성의 부상으로 정범모와 지성준, 두 명의 포수로 안방을 운용하고 있다. 지성준은 올 시즌 전까지 단 한번도 1군 경험이 없는 젊은 포수다. 선수들을 많이 교체하는 김성근 감독의 특성상, 경기 후반 신인급 포수를 기용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외야와 좌타자 기근도 문제다.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현재 부상 회복 중인 한상훈을 좌타 대타요원으로 점찍었다. 공격보다는 전문 수비수 역할을 했던 한상훈에게 좌타 조커 역할을 맡길 정도로 좌타 요원이 바닥을 드러냈다. 이성열을 영입해 좌타 지명타자로 기용하거나 외야수 혹은 대타요원으로 기용할 수 있다. 한화는 현재 득점권 타율이 0.215에 그칠 정도로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져있는 상태다. 신생팀 kt를 제외하면 한화보다 낮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는 팀이 없다. 김 감독은 새로운 전력을 수혈해 팀내 분위기를 전환해 보려는 묘수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는 김성근 감독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김 감독은 8일 대전구장에서 “우리는 포수와 대타가 필요했고 저쪽에는 투수가 필요했다. 어제 경기 끝난 뒤 연락이 와서 괜찮다고 했다. 내일 합류하면 몸상태를 살펴보고 실전 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양훈의 합류로 오랜 숙원이었던 토종 선발 투수를 얻었다. 한현희 문성현 등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 선발 투수들이 번번이 무너지고 있는데, 양훈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여유가 생겼다. 당장 밸런스가 무너져있는 양훈을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순 없겠지만 준비과정을 거친다면 시즌 중반 이후 양훈 카드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일 “양훈은 선발 투수로 기용하려고 한다. 다만 지금 2군에 있다고 들었는데 몸상태를 확인한 후 된다 싶을 때 선발로 투입할 것이다. 시간이 빨라질 수도 있고, 오래 걸릴 수도 있다”며 “양훈은 일단 내일(9일) 팀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이미 허도환을 올시즌 전력외로 평가했고, 이성열도 주력 선수로 기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겨울 이성열과의 프리에이전트(FA)협상 과정에서도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 과정에서 한화가 투수 황재규를 임의탈퇴 처리 시켰던 사실이 밝혀졌다. 당초 한화는 올시즌 등록선수 65명을 꽉 채운 상태였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에 황재규를 임의탈퇴시키면서 선수단 구성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따라서 새로 영입한 허도환과 이성열을 별문제 없이 선수단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황재규의 임의탈퇴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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