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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여자 테니스의 레전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8)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여자친구 줄리아 레미고바(42)와 결혼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2009년부터 레미고바와 사귀어왔고 올해 US오픈 때 공개적으로 청혼해 화제가 됐다.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며 프러포즈한지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나브라틸로바는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58세지만 처음으로 결혼했다. 동성애자로 살아오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레미고바는 “우리의 결혼이 우리와 같은 이들에게 그들도 언젠가는 법적으로 부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대회에서 18번 우승하며 1970~1980년대 여자 테니스 정상에 군림한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1981년 커밍아웃한 이후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1991년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구소련 대표로 나서 2위에 올랐던 레미고바는 지난 1999년 프랑스 은행가와 한차례 결혼했으나 사별했다.

2014 US오픈 때 레미고바에게 청혼하는 나브라틸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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