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남북 축구 결승, 결승골의 주인공은 임창우
[스포츠서울]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진행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한국의 임창우(왼쪽)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1978년 방콕대회에 이어 36년만에 결승에서 맞붙은 두 팀은 당시에 승부차기 규정이 없어 무승부로 공동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누가 호주행 비행기를 타게 될까. 아시안컵을 1개월여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가 출항준비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K리그와 일본,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전지훈련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28명의 대표팀 명단에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가 절반 가까운 13명이나 포함됐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23세 이하의 젊은 얼굴들이 눈에 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 가운데 수비수인 임창우(대전)와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김민혁(사간 도스), 공격수 이용재(나가사키)를 발탁했다.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거나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지만 A대표팀에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경쟁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공격수 자원에 대한 고민도 읽힌다.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 두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부상으로 더욱 부족해진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해 A매치 경험이 전무한 5명의 공격수를 불러들였다. 지난 10월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로 이어진 평가전 당시 발탁했지만 실전에는 활용하지 않았던 김승대를 다시 불러들였고, 연령대표팀을 포함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강수일(이상 포항)을 비롯해 이정협(상주), 황의조(성남) 등이 제주도행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다.

이 외에도 수비수 정동호(울산), 미드필더 이주용(전북), 김은선 권창훈(이상 수원), 정우영(고베), 김성준(세레소 오사카) 등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제주도 서귀포시로 떠나 21일까지 서귀포시민구장, 서귀포축구공원, 강창학구장 등지에서 훈련하며 호주 아시안컵에 함께 나설 정예 멤버를 추릴 계획이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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