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홈페이지_수정 - 2 copy
(주)화인컷이 출범한 작가에이전시 ‘WAF’.제공|화인컷


[스포츠서울]영화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영화 및 드라마에서 활약중인 역량 있는 시나리오 작가들과 에이전시계약을 체결하며 작가에이전시 ‘Writers Agency of Finecut’ (이하 WAF)를 출범했다.

화인컷 측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의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 공동제작 및 투자유치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글로벌영화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온 화인컷 (서영주 대표)이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인재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량있는 시나리오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보다 폭넓고 효율적으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영화가 산업적으로 시스템화된 미국 및 유럽에서는 배우, 감독 뿐만 아니라 영화의 원천 콘텐츠를 창작하는 시나리오 작가들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에이전시가 중요한 역할을 해온 지 오래지만,국내에서는 영화 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 작가들의 창작물을 보호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국내외로 지원하는 전문성을 갖춘 에이전시가 부재했다. 특히, 한국의 역량있는 시나리오 작가를 기용하려는 중국 영화계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전문 에이전시의 출범은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WAF는 역량있는 현업 작가 10여명과 우선 계약을 체결했다. 제일 먼저 뜻을 같이 한 작가들은 ‘코리아’, ‘살인의뢰’의 권성휘, ‘고고70’, ‘빅매치’의 김수경, ‘고령화가족’, ‘증거불충분’의 김재환, ‘만추’, ‘페이스메이커’의 민예지, ‘외출’, ‘행복’의 서유민, ‘인간중독’, ‘인사동스캔들’의 오태경,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윤홍기, ‘추격자’, ‘사요나라 이츠카’의 이신호, ‘더 웹툰:예고살인’의 이후경, ‘타짜2’의 조상범, ‘미인도’, ‘통증’의 한수련 등이며, 이후 작가들의 지속적인 추가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 영화계는 영화 제작자 및 감독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좋은 작가를 찾는 데 있어 인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의 창작물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본래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각색되거나 본인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일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WAF 측은 “작가의 요청에 따라 저작권 보호 등과 관련된 모든 법률 문제 처리, 수익배분 및 제작사와의 의견 조율 등과 같은 행정 지원 등을 통해 작가들이 창작활동에만 집중할 수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좋은 시나리오가 적합한 제작사 및 연출자를 찾아 영화화될 수 있도록 매치메이킹 및 제작의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작가 에이전시인 WAF의 설립 취지도 화인컷이 그 동안 보여온 행보의 연장선 상에서 찾을 수 있다. 화인컷은 지난 14년간 축적된 국내외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영화산업에 대한 전문지식,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의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인적 자원인 작가, 감독, 배우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한국영화계의 발전은 물론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도 돕기 위한 토탈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산하에 ‘화인컷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배우 매니지먼트사업부를 먼저 출범시켜 떠오르는 신예 ‘범죄소년’의 서영주와 ‘스톤’의 조동인의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

화인컷은 해외배급분야에 있어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시’ (이창동 감독), ‘추격자’(나홍진 감독), ‘피에타’ (김기덕 감독) 등 100여편의 한국영화를 세계 유수 영화제에 출품하고 해외배급했으며 해외공동제작에도 참여해 한-아르헨티나 최초로 아르헨티나의 거장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과 2008년 ‘사자굴 (Lion’s Den)’, 2010년 ‘카란쵸 (Carancho)’를 공동제작해 각각 칸영화제 경쟁 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시킨 바 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