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_좀비런
티몬은 핼러윈데이를 맞아 좀비열풍을 일으킨 ‘좀비런’ 마지막 티켓 물량 러너 3차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제공 | 티몬


[스포츠서울]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기업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서양의 전통축제일인 핼러윈데이가 국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축제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특히 이번 핼러윈데이는 10월의 마지막 ‘불금(불타는 금요일)’과 겹쳐 그 어느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고, 관련 업계도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상품으로 소비자 관심끌기에 나섰다.

◇‘어른들도 신났다’, 핼러윈 상품 매출 ‘쑥쑥’

핼러윈 파티를 진행하는 유치원, 학교가 매년 늘어나면서 10월들어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성인들을 위한 핼러윈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속속 등장하며 관련 용품 구매대상자가 아이에서 어른으로 확장되고 있다.

23일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핼러윈 상품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10월 3째주 매출 비교) 약 180% 신장했고, 관련 상품수도 5배가량 급증했다. 상품 종류도 의상, 분장용품 등에서 식품, 체험상품, 홈데코 등으로 다양화됐다.

오픈마켓 11번가 역시 핼러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번가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핼러윈 상품 매출 신장율을 조사한 결과, 핼러윈의상(모자/가면/망토 등)은 전년동기 대비 87% 늘었고, 사탕/초콜릿은 86%, 핼러윈 소품(전등/풍선/현수막/배너 등)은 55% 상승했다.

박성희 11번가 자동차취미팀 MD는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핼러윈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성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며 “관련 용품 매출은 핼러윈이 다가올수록 더욱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카스 할로윈 파티 포스터
오비맥주는 오는 24일 홍대 클럽 엠투(M2)에서 핼러윈을 주제로 ‘카스 할로윈 파티’를 연다.  제공 | 오비맥주


◇화려한 디제잉·베스트드레서 선정…핼러윈파티로 분위기 ‘업’
기업들은 핼러윈데이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소비자 이목 잡기에 나섰다. 핼러윈데이의 ‘꽃’은 파티다. 이번 핼러윈 파티는 화려한 디제잉과 퍼포먼스, 베스트 드레서 선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오비맥주는 오는 24일 홍대 클럽 엠투(M2)에서 핼러윈을 주제로 ‘카스 할로윈 파티’를 연다. 이날 파티는 여성 디제이(DJ) 춘자가 특별손님으로 출연해 클러버들이 핼러윈 파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흥을 돋울 예정이다. 파티에 참석한 클러버에게는 마녀모자와 삼지창, 호박머리띠 등 재미있는 핼러윈 파티 소품을 현장에서 나눠준다.

맥주 브랜드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는 31일 이태원 일대에서 여러 바와 라운지, 클럽을 돌아다니는 바 호핑(Bar Hopping) 방식 파티인 ‘샤인 인 더 다크’를 개최한다. 핼러윈데이에 어린이들이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기 위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것에서 착안했다.

[이미지] 크리스피 크림 도넛, 고객 초청 ‘할로윈 파티’ 개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오는 24일까지 고객 초청 핼러윈 파티를 연다. 올해는 서울.인천.대전.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으로 확대해 약 1000명의 고객을 초청한다.  제공 | 크리스피 크림 도넛


크리스피 크림 도넛 역시 오는 24일까지 고객 초청 핼러윈 파티를 연다. 올해는 서울·인천·대전·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으로 확대해 약 1000명의 고객을 초청한다. 캐리커쳐·포토존·베스트 드레서 선정 등 다양한 핼러윈 프로그램과 경품을 통해 분위기를 한껏 돋을 예정이다.

2080 홀리데이 할로윈 치약
‘2080 홀리데이 할로윈 치약’ 2종.  제공 | 애경


◇핼러윈 치약, 호박 얹은 컵케익…맞춤 상품 출시도 봇물
핼러윈데이를 겨냥한 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애경의 토털오럴케어 브랜드 2080은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성인들을 위한 ‘2080 홀리데이 할로윈 치약’ 2종을 출시, 10만개 한정판매 한다. 종류는 블루·화이트 등 2종으로 핼러윈데이를 상징하는 호박, 유령, 박쥐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축제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핼러윈데이 풍습을 상징하는 캔디와 쿠키를 맛으로 구현해 양치질의 즐거움을 더했다.

특별한 날의 즐거움을 맛으로 담은 제품도 눈길을 끈다. MPK그룹이 운영하는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핼로윈데이 기념 머핀과 음료 등 총 19종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특히 컵케익은 호박, 박쥐, 미이라, 해골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티몬 마케팅 관계자는 “핼러윈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며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핼러윈데이를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자 이벤트와 이색 상품 등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자영기자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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